엘리엇, 현대자동차 주주친화정책에 역할론 부상..행동주의 투자펀드 '삼성이어 현대까지'
엘리엇, 현대자동차 주주친화정책에 역할론 부상..행동주의 투자펀드 '삼성이어 현대까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5.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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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미국 투자펀드사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를 또다시 들쑤시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주주 친화정책 강화방안을 이끌어내는 데 적지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27일 현대자동차는 1분기 실적발표를 하는 과정에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 출자구조 재편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경영 투명성을 한층 제고하고 완성차 업체로서 회사의 본원적인 경쟁력 제고에 집중해 고객과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사드보복에 따른 실적 악화등으로 그동안 소액주주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이익에 소홀히 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하기 위해 대대적 주주 친화정책을 발표한 배경에는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주식 보유 소식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엘리엇은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특정 기업의 주식을 대규모로 매입해 주요 주주로 올라선 후 기업의 가치나 주식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높은 지분율을 무기로 이사회를 움직여 경영진을 바꾸거나 경영권을 뺏기도 하는 등 행동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엘리엇은 지난 4월 4일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10억 달러(약 1조50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지배구조 개편 및 배당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책을 요구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주주 친화정책 발표가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요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104만 9,389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88만 3,827대 판매를 기록해 중국에서의 판매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에서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및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하락한 88만 186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큰 폭의 환율 하락 영향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액이 줄어들고,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 또한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4.0% 하락한 22조 4,36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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