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연중기획]손욱, "홍익인간 이념과 세종대왕의 한국형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
[지속가능경영연중기획]손욱, "홍익인간 이념과 세종대왕의 한국형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3.07 18:5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익인간 이념을 통해, 또한, 세종대왕 리더십을 통해 현실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재조명해야 한다"

손욱 행복나눔 125 명예회장은 "변화의 성공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조직원들의 태도에 달려있고 그 태도는 조직원들의 생각에 달려있다." "조직원들 생각의 틀을 결정하는 것은 조직문화이고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이라고 말하면서 한국 기업의 리더십을 질타하고 있다.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들을 거느린 일본과 독일에 비해 국내 기업들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살아남기에는 취약한 구조에 놓여있다는 얘기다.

손 회장은 이를 '문화'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 장수기업을 거느린 기업들에는 '조직문화', 독특한 경영철학이 가미된 '기업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데 비해, 국내 기업들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그들만의 '문화'가 부족하다는 견해다.

이런 이유로 최근 대기업 갑질 문제등이 불거져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일류기업은 생태계를 기름지게 가꾼다."

곧, 기업과 사회, 국가간 유기적인 생태계가 이루어지면, 인류문명, 지구환경등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토인비의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는 가설아래 우리 민족의 역사속에서 축적되어온 지속가능DNA를 찾아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전략이 된다.

손욱 회장은 민족 흥망 300년의 사이클 이론을 들어 '15세기에는 세종대왕, 18세기는 정조, 그리고, 21세기는? ' 이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19세기는 절망시대로 규정한다. 1,2차 산업혁명이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을때 조선은 멸망했다. 반면, 20세기는 2,3차 산업혁명의 시기이고, 한국도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성공시대를 맞이했다. 그러나 21세기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때이고, 이 시대는 '행복시대'라고 지칭한다. 지금 현재 역사의 사이클이 또다시 시험을 던져주고 있다. 추락위기이냐, 제2의 기적을 이루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오늘날 위기의 근본원인을 패러다임 변화에 올바로 대응하지 못한 탓으로 돌리고 있다.

20세기는 무한경쟁의 성공시대로 수직적 조직문화가 주효했다면, 21세기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 필요한 융합상생의 행복시대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수평적 조직문화가 형성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같은 패러다임이 제대로 가미되지 못하고 있어 위기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손 회장은 미국이 4차 산업혁명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로 감사문화, 열린소통문화, 긍정심리자본을 꼽고 있다. 이를 통해 실리콘 밸리의 기적을 이루고, 창의적, 과학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이끌었기 때문에 제2세대 연구혁신으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마무리지었으며, 3세대에는 정보화 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4세대 연구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는 논리다.

또 G2로 부상한 중국도 샤오미 레이쥔 회장의 '실리콘 밸리 기업보다 더 실리콘 밸리처럼"이라는 말과 같이 인터넷의 바다에서 초연결된 사회를 이루어가는 필수요소로 수평적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실천해가고 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을 기회의 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본다.

생각을 변화시키는 조직문화와 조직문화를 만드는 수평적이며 플랫폼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라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 필요한 리더십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하나의 예로 홍익인간의 정신문화를 들 수 있다.

'환국, 신시배달, 단군조선의 고대 한국문명의 존재'가 태동하게 된 이념인 홍익인간 정신문화는 5천년 지속가능의 비결로 '광명개천, 홍익인간, 재세이화'라는 이념아래 공동체적인 정신문화를 통해 이어져 왔다.

홍익인간의 지혜는 정직과 신뢰, 나눔과 배려, 법과 질서라는 신바람 문화를 만들어냈다.

정직과 신뢰는 '믿음이 융합과 시너지 창출의 기반'이 되고, '감사 나눔은 모든 미덕의 근본'이 되며, 룰과 프로세스를 확립한다는 차원의 법과 질서가 상호 어우러져 긍정심리자본이자 사회적 자본의 근원이 된 것이다.

12지에 숨겨진 홍익인간의 지속가능한 지혜는 위기극복, 문제해결, 변화와 혁신의 핵심역량이 되며, 신바람문화, 행복한 사회를 이루어가는 원천이 될 수 있다.

손 회장은 "중국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등 세계적인 기업을 탄생시켰으나, 한국은 그 정도 규모의 벤처를 탄생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테슬라의 전기차처럼 과거에 없던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시기에 적자생존의 경쟁보다는 협업과 상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세종대왕의 리더십은 좋은 본보기가 된다.

인재들과 하루에도 몇번씩 경연제도를 통해 토론하고 토론내용을 실제 정치에 활용해 백성을 위한 정책을 편 세종대왕의 업적은 리더십의 전형이다.

한글을 창제하고, 해시계를 만들고 측우기를 제조하는 등 역사적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리더십의 정당성을 갖췄기 때문이고, 이는 장영실등 부하들의 공감대가 입혀져 가능했다.

손 회장은 "자신보다 백성을 먼저 생각하고, 금속 활자를 만들고 농사법을 개발할 때도 왕이 직접 나섰다.  '세종이 한국형 리더십의 원형'으로 보여지는 이유"라며 "세종의 리더십은 최근 대두되는 ‘수평적 리더십’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하면서 한국형 리더십은 '수평적 리더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손욱 명예회장은?

사)행복나눔 125 회장,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교수를 역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 SDI 사장, 삼성그룹 종합기술연구원장,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등 요직을 거쳤다.  삼성SDI 상담역으로 일했으며. 농심 대표이사 회장 및 포스코 사외이사를 역임하였고, 현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다[위키백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문수 2018-05-06 12:48:16
손가가 문가보다 낫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