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금융위기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지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잠재적 불안요인도 아직 남아있어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19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데일리 주최 2009 한국경제포럼에서 "국제 금융위기 이후 심대한 세계경제 침체 현상이 실물 쪽에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중소기업 지원 목표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보증공급 확대에 대한 리스크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그간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으로 중소기업 등 기업부문의 자금사정은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나 중기 대출의 지나친 확대가 향후 경제 전반의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노력은 계속하되, 최근 여건 변화를 감안해 중소기업 지원 목표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보증공급 확대에 대한 리스크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현재 한국 정부의 또 다른 현안과제는 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한국 경제의 경쟁력 강화"라며 "과감한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 이후 회복국면에서 우리 경제가 탄력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채권 금융회사 중심의 상시적인 기업 구조조정 체제가 완비되어 있으나 정부가 그 추진상황을 엄격히 점검해 보다 속도감 있게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 위원장은 "중장기 정책과제로 탄소배출권 시장을 개설해 아시아 최대 탄소금융시장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각 금융권별로 녹색금융상품의 개발 및 판매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