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트랜드]암호화폐 메카 중국, 거래소-ICO 전면금지 강경..블록체인 사업은 성장세 지속
[글로벌트랜드]암호화폐 메카 중국, 거래소-ICO 전면금지 강경..블록체인 사업은 성장세 지속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05.0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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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국 상무부
출처:중국 상무부

 

암호화폐 메카 중국이 거래소를 폐쇄하고 ICO(Initial Coin Offering)를 전면 금지하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에 나선 가운데  오히려 중국의 블록체인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 흐름을 이어갈 조짐이다.

코트라의 무역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블록체인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57% 증가한 5.1억 달러로, 매년 평균 60%의 증가세로 시장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가상(암호)화폐를 발행해 판매하는 ICO시장에도 작년에 성행했던 묻지마 투자는 다소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둥지를 옮기는 벤쳐캐피탈이 급증하고 있고, 최근 6개월간 중국을 통해 투자를 받은 ICO투자 규모는 약 7억위안 (한화 1,200억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투자자 보호, 자본유출 방지를 위한 “가상화폐” 규제책과는 반대의 흐름으로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응용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의 표준화, 기술 인력 육성, 산업 전방의 기술 응용 노력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코트라 항저우 무역관 최성진 과장은 중국 항저우 공신부의 공식 지원을 받는 항저우 블록체인 산업 협회는 최근 중국 블록체인 산업 발전의 키워드를 크게 세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먼저, 기술 표준화와 인재 육성을 들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고, 석박사급 이상 IT 인력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 전문가 양성을 위해 베이징, 항저우, 선전 등 주요 산업 단지에 창업 인큐베이팅 시설을 지원하며 국가급 기술 공모전을 개최해 전 세계 블록체인 기술 인재유치를 확대하고 있다.  

또 전방위 산업에 응용하고 있다. 중국 블록체인 산업 100대 기업의 주요 지역적 분포를 살펴보면 베이징이 49%, 상하이 20%, 선전 11%, 항저우 10%, 기타 10%로 주로 혁신 산업 생태계가 발달된 도시를 위주로 발전하고 있다. 기술 응용의 전후방 산업은 가상화폐 기반의 금융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물류, 공급망 관리, 공익자선, 농림업 등으로 다변화 되고 있다.

민관이 합심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산업 응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중국 일대일로 중장기 개발 계획을 블록체인 산업과 결부해 관련 산업의 무한 확장성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 블록체인 산업이 태동하여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지 이제 1년도 되지 않았을 뿐더러, 공룡기업인 알리바바 조차 관련 산업으로 직접 창출되는 매출 규모를 정확한 통계 수치로 추산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오픈소스 DB를 통합 관리하는 중앙 플랫폼이 부재한 상황에서 업계 간 융합을 위한 소스 공유는 양자 간 합의를 통해 체결되는 비밀유지 협약에 의존하고 있으며, 정보가 곧 돈이 되는 플랫폼 사업자 (예를 들어 은행업에서 고객 신용 정보, 유통업에서 고객 구매 정보 등)간에 정보 공유에 대한 부담감 등이 오픈 소스 응용의 무한 확장에 있어 현실적인 장벽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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