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설정스님 의혹 다뤄..조계종 "종교단체 내부문제 스스로 해결해야"
PD수첩, 설정스님 의혹 다뤄..조계종 "종교단체 내부문제 스스로 해결해야"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5.02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경제] MBC 'PD수첩'이 지난 방송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에 대한 여러 의혹들을 다루었다.

'큰스님께 묻습니다'편은 방송을 앞두고 조계종으로부터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이 제기 되는 등 조계종 측의 강한 반발이 있었지만, 방송 당일인 1일 오후 법원이 이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려 정상방송됐다.

본 'PD수첩'은 설정 스님에게 제기된 3대 의혹에 대해 하나 하나 짚어 나갔다. 자필로 쓴 이력서에서 '서울대학교 수료'라 썼지만 사실은 서울대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는 점, 그리고 이를 '와전'이라는 말로 해명하고 덮었다는 것을 시작으로 은처자 의혹과 재산 문제 등 그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이 제대로 해명되거나 해결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또한 총무원 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현응 스님의 성폭력 의혹과 그가 해인사 주지로 재직하던 당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의 많은 부분이 유흥업소와 숙박업소에서 사용된 점을 언급했다.

조계종은 이에 "MBC PD수첩의 정보제공 및 취재원은 국정원과 결탁의혹을 받고 있는 불교닷컴으로 확인되었다"며 "불교닷컴은 국정원과의 결탁의혹, 국정원의 무분별한 사찰 및 불교닷컴과의 정보 공유 의혹, 국정원으로부터 제공받은 불법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음해와 비방을 일삼아온 의혹이 있는 악성매체"라고 각을 세우고 "종교단체 내부의 문제는 스스로 확립한 엄정한 규율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불교 17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전승해 온 대한불교조계종은 MBC 최승호 사장의 주장처럼 외부의 세력에 의해 자정기능과 사법질서를 회복해야 할 만큼 회복불능의 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계종은 또 "출가수행자의 청정성과 도덕성은 우리교단 스스로 확립해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 종단은 변화와 혁신이 절박하다는 점 또한 너무나 잘 알고 있으므로 지난해 11월 출범한 제35대 총무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국불교에 희망이 없다는 각오로 제기된 의혹과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