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지금]지주회사 출범 HDC, 정몽규 회장 대표이사 선임 효과는?
[재계는 지금]지주회사 출범 HDC, 정몽규 회장 대표이사 선임 효과는?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05.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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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가 대표이사로 정몽규 회장을 선임했다.

2일 현대산업개발은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 HDC현대산업개발로 분할, HDC그룹이 정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대표 선임은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을 1999년부터 20년간 이끌며 종합 부동산·인프라 그룹으로서 삼성동 아이파크,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등 새로운 개념의 주거공간을 선보이는 한편, 건설, 사회기반시설, 도시재생, 자산관리, IT, 첨단신소재, 유통, 호텔·리조트, 문화와 스포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켜 왔다.

지주사인 HDC는 자회사 관리와 투자사업 및 부동산임대사업 등을 영위하는 투자회사 역할을 하게 된다.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개발 및 운영사업, 주택, 건축, 인프라 사업 등 전문성을 강화하고 HDC현대PCE의 PC사업부문, 호텔HDC와의 호텔 및 콘도사업 시너지 효과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여 종합부동산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분할을 통해 경영효율성·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해 기업과 주주의 가치를 끌어 올릴 전망이다

지주회사 인력 20여명은 용산 본사에서 삼성동 사옥으로 사무실을 옮겼으며,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인프라 등 건설사업 경쟁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 이후 정회장의 경영권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회장의 현대산업개발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36%이며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도 20% 미만으로 지배 구조가 취약해 한때 최대주주에서 밀려나기도 했으나 이번 지주회사 전환으로 경영권 방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분기 주택가격 상승 및 분양률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 등으로 인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조 4261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2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33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5% 급증하는 등 사업실적이 좋다.

정몽규 회장은 정세영 전회장의 아들로 대한축구협회장을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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