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 DAY]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시험대..남북정상 오전 첫 만남
[남북정상회담 D DAY]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시험대..남북정상 오전 첫 만남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04.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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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 9시 30분경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한다.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와 T3 사이의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게 되는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사이에 있는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하고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로 이동한다.

9시 40분 경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게 된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한 바 있다.

의장대 사열을 한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치게 되고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 기념촬영을 진행한 후 2층 정상회담장으로 자리를 옮겨 10시 30분부터 회담을 시작한다.

오후에는 남북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하고 군사분계선위에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한편, 정상회담에 참여하는 북측 수행으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함께한다.

그리고 만찬에는 약 25명 내외의 김정은 위원장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핵심 참모진이 함께할 예정이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무엇보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이라는 핵심의제에 집중된 회담임을 강조하고 북한의 핵과 ICBM이 고도로 발전한 이 시점에 비핵화 합의를 한다는 것은 1990년대 초, 그리고 2000년대 초에 이루어진 비핵화 합의와는 근본적으로 그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어 이번 회담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임 준비위원장은 "지난 특사단 평양 방문에서 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양 정상이 직접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을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 할 수 있을지가 어려운 대목"이라며 "비핵화에 대한 명시적 합의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정상 사이에 공감을 이룰 수 있을지, 이 역시 참모들이 결정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결국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내일 정상 사이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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