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의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인재교육]"도움을 요청하라"
[김용권의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인재교육]"도움을 요청하라"
  • 김용권 교육전문위원
  • 승인 2018.04.22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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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시대의 공부법

 

문제를 해결하는 또 하나의 방법

2015년 6월 9일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부인 미쉘 오바마가 시카고 사우스사이드의 마틴루서킹주니어대학 예비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연설을 했다.

“당신을 도와주려는 정말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당신에게 먼저 와서 문을 두드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이 그 사람을 찾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도움을 받는 것이 약함의 상징이 아니라 강함의 상징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당신이 성공하는 데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사우스사이드는 미쉘 오바마의 고향이기도 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살았던 곳이다. 그리고 자택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우스사이드 지역은 시카고에도 흑인 밀집지역으로 범죄발생률이 높은 빈민지역이다.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미쉘 오바마에게 이곳의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힘들었고, 앞으로 사회생활을 할 때 얼마나 많은 어려움에 처할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되어 백악관에 살면서도 미쉘 오바마는 인종차별로 인한 고통을 느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려움과 고통이라는 문제를 맞닥트렸을 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었을 것이다.

“모든 상처는 단순히 아팠다는 기억만 남기지 않습니다. 그 상처는 당신이 고통을 견디어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될 것입니다.”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멈추거나 포기하면 그것은 영원히 상처로 남지만, 고통을 이겨내면 상처는 도전과 승리를 증명하는 영광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앞으로 맞이할 미래사회에는 다양한 직업을 갖고 여러 가지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도 더 필요하게 될 것이다.

거절 받을까 두려워하지 마라

스티브 잡스가 12살 때였다. 입양된 가정에서 생활하던 스티브 잡스는 ‘고아’라고 놀림을 받는 것이 싫어서, 집 차고에서 안 쓰는 부품을 가지고 무엇인가 만들며 놀았다. 어느 날 스티브 잡스는 주파수 측정기를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주파수 측정기를 만들 부품을 살 돈이 없어서 고민을 하다가 한 가지 방법을 생각했다. 휴렛 팩커드 회사(Hewlett-Packard Company)가 자신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팔로알토(Palo Alto)에 있는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휴렛 팩커드의 공동창업자 빌 휴렛 회장에게 전화해서 부탁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는, 혹시 전화부에 그의 전화번호가 있는지 찾아보았다. 휴렛 팩커드는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패커드가 창고에서 시작해서 창업한 회사로, 컴퓨터를 제조하고 판매하며 서버와 프린터 등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드는 회사였다. 다행스럽게 빌 휴렛 창업자의 전화번호가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12살 된 스티브 잡스라는 고등학생이에요. 제가 주파수 측정기를 만들고 싶은데, 혹시 남는 부품이 있다면 저에게 주실 수 있는지 궁금해서 전화했어요.”

일반 어린이 같으면 생각하지도 못할 생각이었다. 설령 생각을 했다고 해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시도도 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빌 휴렛 창업자는 어린 스티브 잡스의 용기 있는 모습에 감동하고, 주파수 측정기를 만들 부품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그해 여름, 휴렛 팩커드 공장의 조립라인에서 주파수 측정기에 볼트와 너트를 넣는 일까지 할 수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그때 일을 회상하면서, 마치 천국에서 일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모든 사람들은 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처럼 꿈을 이루려고 행동하지 않는다. 자신이 없다는 이유도 있지만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꿈을 한 번에 이룰 수 없는 것인데도 한 번의 도전으로 성공하기를 바란다. 미래사회를 살아가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실패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실패한 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

스티브 잡스가 미래를 살아갈 인재들에게 말한다.

“도움을 요청하라,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라, 실패할 것을 각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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