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사과 "조현민, 조현아 사퇴..전문경영인 부회장직 신설"
조양호 회장 사과 "조현민, 조현아 사퇴..전문경영인 부회장직 신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04.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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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일파만파되고 있는 조현민 갑질 논란에서 비롯된 오너 일가에 대한 비난 여론 확산에 드디어 입을 열었다.

조회장은 22일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 및 대한항공의 임직원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 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회장은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이라고 말하고 대한항공 임직원에게도 사과의 말을 남겼다.

특히, 조회장은 자신으로 인해 직접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 여러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해 자신을 둘러싼 갑질 논란을 의식하는  듯한 말을 남겼다.

한편, 조회장은 물컵을 던지고 임직원에게 고성과 조롱을 한 조현민 전무에 대해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 한진그룹 내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해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다고 전했다.

조회장은 차제에 한진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특히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해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조회장의 이번 사과는 최근 관세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고, 조회장 일가 전체의 갑질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짐작된다.

조양호 회장/한진그룹 제공
조양호 회장/한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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