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물컵하나로...조회장 일가 갑질 만연..'KAL피아' 논란까지
[뉴스포커스]물컵하나로...조회장 일가 갑질 만연..'KAL피아' 논란까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4.21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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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진에어 관련 행사/오른쪽에 두번째 조현민 전무. 출처:한진그룹
사진설명:진에어 관련 행사/오른쪽에 두번째 조현민 전무. 출처:한진그룹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물품 밀반입 의혹등과 관련, 관세포탈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관세청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관세청은 21일 조양호 회장 부부와 조현민 전무가 함께 거주하고 있는 평창동 자택 및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의 용산 동부 이촌동 자택,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강남구 반포자택등 주거지 3곳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내 대한항공 사무실 1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앞서 조현민 전무의 갑질 파문은 조양호 회장은 물론,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등 조회장 일가의 상습적인 갑질이 이루어졌다는 폭로로 이어지고 여기에 더해 명품 및 고급양주등 조회장 일가가 물품을 대한항공 직원을 통해 구입, 대한항공편으로 밀반입했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관세당국이 조사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직원 얼굴에 화초를 뽑아 던지고 무릎을 꿇으라는 등 평소 직원들에 대해 막대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조회장 일가에 대한 국민적 공분은 더욱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MBC뉴스보도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 일가는 자신들의 물건을 몰래 혹은 회사 물품으로 둔갑해 대한항공으로 밀반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고가의 명품부터 가구, 속옷, 식재료까지 각양각색이다. "인천으로 들어오는 대한항공 비행기는 총수 일가의 직구용 수송기나 다름없었다."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관세청이 재벌총수 일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증거 확보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총수 일가의 신용카드 해외사용 내역과 관련 증언을 확보하는 등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번 관세청의 압수수색에 이르기까지 시초는 조현민 전무의 임직원 및 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하대와 막말, 물컵을 던지는 등 추태와 갑질이 여론을 악화시킨 것이 큰 이유다.

여기에 조회장은 물론, 이명희, 조현민등 조양호 총수 일가의 갑질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연일 대한항공에 대해 지원을 없애라거나, '대한'이라는 이름을 빼달라거나, 대한항공을 국영화 해달라는 청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한항공과 관련된 이른 바 KAL피아(대한항공 유착 세력)에 대한 단죄도 요구하고 있는 등 조현민 전무의 물컵이 정경유착의 비리청산으로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남겨졌다.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에는 "한진그룹의 대한항공, 진에어 사태를 바라보며, 재벌이 법위에 군림할 수 있는 것은 공무원들이 기업에 붙어 이를 눈감아주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시되어 있다. 

게시자는 "불법적으로 기업의 편의를 봐주며 불법을 눈감아주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효시가 될 수 있게 철저하게 감사하여, 불법적인 행위, 업무태만에 대해서 엄벌백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의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국토교통부와 관세청등 대한항공 업무와 관련된 정책 부서 일각에서 공공연히 대한항공 봐주기 행정을 폈다는 논란도 빚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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