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경고] 라가르드IMF 총재 "무역분쟁, 공멸 가능성" ..중국 "동등한 합의 필요"
[보호무역 경고] 라가르드IMF 총재 "무역분쟁, 공멸 가능성" ..중국 "동등한 합의 필요"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4.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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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촉발된, 중국, 러시아와의 갈등, 유럽연합과의 통상마찰등 악화되고 있는 무역분쟁의 확대가 우려된다는 IMF의 우려가 제기됐다.

IMF 수장 라가르드 총재는 19일 현지시간 "심화되고 있는 무역분쟁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몇 분기동안 부정적인 위험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세계 무역과 무역 분쟁의 악화로 글로벌 경제 회복 기세를 꺾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무역 긴장의 확대는 글로벌 경제를 침체시킬 수 있다"며각보호무역주의 정책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인 무역 규제는 무익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하고 "각국은 예외적 조치를 동원하지 않고서 이견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회견을 마친 뒤 일부 기자들과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국제통화기금이 중재자의 역할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라 대화, 해결책으로 지향하는 생산적 대화를 도울 수 있다면 무역전쟁을 피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미중간 무역분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내 다수 지역에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다수 지역에서 철강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은 물론, 미국의 고부가 일자리 감소, 투입가격 압박, 중국의 보복관세가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과 무역분쟁으로 보복관세를 서로 주고 받는 등 대결을 펼치고 있는 중국은 분쟁의 그늘을 전하며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국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미 브루킹스 연구소의 보고서를 예로 들면서 "미중이 무역 전쟁을 벌이면 미국 2700개 지역에서 2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미 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상계 관세 부과로 미국 철강 알루미늄 가격이 오르는 등 부작용이 있다는 미국 연준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가 고도화된 오늘날, 일방 주의와 보호 무역 주의로 인해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미국을 비판했다.

특히, 미국이 주장하는 '대등한 문제(무역의 불공정성 지적)'에 대해 "관세로서 무역 기구가 동등한 원칙도 없고, 세계 무역 기구 구성원의 관세 전체도 동일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대등하고 공평한 말은 자기 자신의 이익과 필요에 근거하지 말고 각자의 이익과 필요에 따라 획일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합의를 통해 국제 규약과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강압적인 흥정은 결코 대등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IMF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고, 중국 역시 미국의 보복관세에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는 무역마찰의 그늘에서 부침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IMF/라가르드총재
사진=IMF/라가르드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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