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판문점, 고 김대중, 고 노무현 전 대통령등 남북정상회담의 상징
[남북정상회담]판문점, 고 김대중, 고 노무현 전 대통령등 남북정상회담의 상징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04.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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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일부
사진=통일부

남북정상회담을 열흘 앞두고 임종석 회담 준비위원장은 17일 판문점에서의 회담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는 브리핑을 했다.

판문점이 갖는 상징성과 의미는 남북관계를 설명하는데 큰 열쇠가 되어왔다.

통일부에 따르면, 판문점에서 지금까지 남북 간 회담 총 655회중 절반 이상이 판문점에서 열린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부가 17일 배포한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남북회담 약사 및 판문점 현황’ 참고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열린 남북회담은 모두 655회로, 이 가운데 오는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에서 360회가 열렸다.

주요 합의서는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6·15 공동선언, 10·4 정상선언 등이 있었다.

시기별 남북회담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1971년 8월 열린 대한적십자사의 적십자회담 제의로 남북대화가 시작됐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채택 및 남북조절위원회 회의가 개최됐다. 1980년대는 1984년 9월 북측의 남측 홍수 피해 지원을 계기로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렸고 이산가족 고향방문단과 예술공연단이 상호 방문했다.

1990년대에는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기본합의서,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 등이 채택됐다. 남북은 1994년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에 합의했으나, 그해 7월 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무산됐다.

2000년대에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0년과 2007년 2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6·15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당시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인 2000년 3월 9일 ‘베를린 선언’을 발표했다. ▲남북 경협을 통한 북한 경제회복 지원 ▲한반도 냉전종식과 평화공존 실현 ▲이산가족 문제 해결 ▲남북 당국간 대화 개최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이후 3월 9일~4월 8일 남북 특사접촉을 4회 진행했고 6월 12~14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실제로 첫 남북정상회담은 6월 13~15일 열렸고, 두 정상은 6·15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 주요내용은 ▲남북통일방안 ▲남북경제협력 ▲인도적 문제 해결 ▲당국자회담 재개 등 5개항이다.

2003년 2월 출범한 노무현 정부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공동 번영 추진 등 ‘평화번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다.

2007년 8월 2~3일, 8월 4~5일 김만복 특사가 2회 방북해 8월 28~30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8월 18일 북측이 ‘수해 피해 복구’를 이유로 ‘정상회담의 10월초 연기’를 요청했다.

결국 10월 2~4일 평양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평화 정착 ▲공동 번영 ▲화해 통일에 관한 제반 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8개항의 10·4 정상선언이 채택됐다.

2008년 이후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지속, 천안함 폭침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남북대화도 제한적으로 개최됐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 ‘평화의 집’/사진=통일부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 ‘평화의 집’/사진=통일부

 

그동안 남북회담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156회,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94회,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87회 열렸다.

남측 자유의집과 북측 판문각에서도 각각 11회와 12회 회담이 열렸다. 또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회담이 판문점에서 총 17회 열렸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는 고위급회담 1회,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 1회, 통신회담 3회 등 4회의 준비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렸다.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때는 판문점 준비회담이 8회 있었다.

1994년에도 김일성 사망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지는 못햇지만 준비를 위한 접촉이 판문점에서 5회 있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경우 준비를 위한 남북 간 접촉이 개성에서 3차례 진행됐다.

판문점을 포함해 서울, 평양 등 각지에서 열린 남북회담 총 655회를 시기별로 나눠보면 2000~2009년이 250회로 가장 많았다. 1990년대(172회), 1970년대(111회), 1980년대(64회) 순이었고 2010년 이후로는 58회가 열렸다.

역대 정부별로는 노무현 정부 때가 169회로 가장 많았고 노태우 정부 164회, 김대중 정부 87회, 박근혜 정부 37회, 김영삼 정부 27회, 이명박 정부 16회 순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12번의 남북회담을 가졌다.

분야별로는 정치 262회, 이산가족 등 인도 153회, 경제 132회, 사회문화 59회, 군사 49회 순이었다.


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판문점에서 회담이 열린다는 것은 처음으로 북쪽의 정상이 남쪽을 방문한다는 의미가 함께 들어있다”며 “남북이 서로 오가는 정상회담(정례화)과는 별개로 이번 회담의 평가가 좋으면 판문점 회담이 정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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