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자 50대, 30대 투자규모 크고 수익률도 높아
암호화폐 투자자 50대, 30대 투자규모 크고 수익률도 높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4.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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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국내 3대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자 중 빗썸 투자자들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이 암호화폐를 인지하고 있는 전국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3대 거래소 중 빗썸 이용자가 13.7%의 수익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수익군으로 분류되는 2배(100%) 이상 수익을 올린 투자자 비율도 빗썸이 8.1%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A사 투자자는 4.8%의 수익을 올려 한 자릿수에 그쳤고, 가장 많은 종목이 상장된 B사의 이용자들은 오히려 3.1%의 손실을 입었다. B사 이용자의 30.6%는 원금의 41% 이상을 잃었으며, 특히 이용자 중 5.3%는 원금의 80%가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암호화폐 거래를 경험해 본 국내 성인 10명 중 6명은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 중 58.6%는 수익을 냈다고 답했으며, 34.2%는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원금과 별 차이가 없다는 대답은 7.2%였다. 평균 투자 수익률은 9.6%였으며, 투자 금액은 약 541만원이었다.

투자기간과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1년 이상 투자한 암호화폐 이용자가 가장 높은 28.8%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고, 6개월~1년 투자자가 22.1%, 3~6개월 구간 투자자는 7.9%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3개월 미만 투자자는 오히려 4.4%의 손실을 냈다.

투자규모는 50대가 93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64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40대는 541만원, 20대 207만원 순이었다. 연령대별 수익률을 보면, 50대가 17.9%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15.3%로 그 다음이었다. 투자금이 20대 보다 많았던 40대는 수익률에서 3.2%에 그쳐, 20대의 4.5%에 뒤졌다.

투자금액을 3그룹으로 나눠보면, 고금액 투자군은 평균 2230만원을 투자한 반면, 저금액 투자군은 23만원을 투자해 투자규모 차이가 97배에 달했다. 중금액 투자자의 투자규모는 233만원 정도였다. 다만 각각의 수익률은 각각 10.9%(고), 6.0%(중), 12.4%(저)로 투자규모에 따른 수익률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보면 최근 이슈로 부각된 데 따른 호기심과 관심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복수 응답 기준, 투자자의 41.0%는 ‘호기심에 궁금증이 생겨서’라고 답했고, 40.3%는 ‘최근 이슈로 관심이 생겨서’라고 답해 가장 많은 대답을 차지했다. 20대에서 40대까지는 위의 두 대답이 가장 많았으나, 50대의 경우 ‘주변 지인이 추천해서’라는 대답이 48.8%로 가장 많아 차이점을 보였다.

빗썸은 "암호화폐 투자는 단기에 고수익을 올리겠다는 투기적인 목적 대신에 장기적 관점에서 여윳돈을 가지고 검증된 우량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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