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분쟁 확대되면 '우리나라 對美 수출 9000만달러, 對中수출 1억 1000만 달러 감소'
美中 무역분쟁 확대되면 '우리나라 對美 수출 9000만달러, 對中수출 1억 1000만 달러 감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04.1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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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상호 관세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의 대중(對中) 수출은 1억 1000만 달러, 대미(對美) 수출은 9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 이진면 산업통계분석본부장은 12일 오후 무역보험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미·중 무역 분쟁 관련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수출 영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산 1333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또한 미국산 128개 제품에 15~25%, 106개 제품에 25% 관세를 각각 부과하면 미국과 중국 간 상호 수출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우리의 대중, 대미 중간재 수출도 감소한다는 것이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1421억 달러, 대미 수출은 686억 달러로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부과로 감소가 예상되는 우리 수출액은 중국의 경우 전체의 0.07%, 미국은 0.13%로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산업별로는 대중 수출의 경우 화학, 정보통신기술(ICT)이,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ICT 업종이 제한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협회·단체가 전망한 것을 보면, 대중 수출의 경우 휴대폰, 컴퓨터(PC) 본체 등 주요 수요품목이 제재 대상에서 제외돼 우리의 대중 수출 주력 업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기계, 철강 등도 대부분 중국 내수용으로 수출되거나 미국으로 재수출되는 물량이 거의 없어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자기기는 프린터, 복사기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돼 제한적으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예상했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 전자기기 등 핵심 수출업종이 모두 미국 내수 중심이어서 미-중 간 관세 조치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관계부처, 업계 등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민관 합동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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