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김기식, 대가성 해외출장 의혹 거취 불투명..문대통령 '문제 있다면 사임 시킬 것'
[이슈]김기식, 대가성 해외출장 의혹 거취 불투명..문대통령 '문제 있다면 사임 시킬 것'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4.1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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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참여연대도 '비판', 노무현 정부 홍보수석 출신' 자신에게 엄격하라" 사실상 퇴진 요구

야당의 정쟁용 공세로 인식되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대가성 국외 출장 논란등으로 야당인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감원장에 대해 "조사후 문제가 있다면 사임시킬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해 자칫 낙마위기에 몰렸다.

김기식 금감원장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피감기관과 민간은행의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오고, 임기종료를 앞두고 정치자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국정감사를 통해 비판한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피감기관 및 기업 대관 담당자를 상대로 고액의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의혹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문제제기를 꾸준히 이어왔다.

이를 토대로 김원장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형법상 직권남용, 공직자윤리법·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김원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가혹하리만큼 몰아붙였다"는 이해성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의 공격도 받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초대 홍보수석 비서관 출신 이해성 위원장은 김기식 원장을 거론하며 '김기식 사태를 보면서 노무현을 생각한다'는 글을 쓰고 "2003년 4월 3일 노무현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어제는 취임 후 최악의 날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며 "15년 전 4월 2일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고 SNS를 통해 비판했다.

당시, 서동구 KBS 사장이 선출된지 일주일만에 사표를 낸 사안과 관련,이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 사장의 행보를 위해 하소연하며 시민단체의 협조를 구했으나 대통령을 몰아붙였고, 이 중 가장 강하게 공격한 사람이 참여연대의 김기식씨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기식씨가 자기에게도 엄격했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그날 노무현의 마음을 헤아리고 주변 인물들의 실체를 파악해 현명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이 그를 버릴 것을 주문했다.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임장문을 내고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의 판단에 따라야 하겠지만 위법한지, 당시 관행이었는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위법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임명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말은 되짚어 보면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철회할 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사실상 위법사실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해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도 김원장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날 한국거래소,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세종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 회계자료와 증빙자료등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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