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폭 증가
5월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폭 증가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6.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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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국내 외화 유동성 사정이 개선되면서 올 5월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천 267억 7천만 달러로 전월말(2,124.8억달러)보다 142억 9천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9월 말 2천 369억 7천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것이며, 한달간 증가액으로는 1998년 이후 최대폭이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의 운용수익 증가, 한국은행 및 외평기금의 기공급 외화유동성자금 만기도래분 회수, 유로화·영국 파운드화 등의 급격한 강세에 따른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이 1천 944억 3천만 달러(85.7%)로 가장 많았고 예치금 313억 5천만 달러(13.8%), IMF포지션 8억 3천만 달러(0.4%), SDR 8천만 달러(0.04%), 금 8천만 달러(0.04%) 등이다.

4월 말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1조 9천 537억 달러(3월말 기준) ▲일본 1조 115억 달러 ▲러시아 3천 839억 달러 ▲대만 3천 47억 달러 ▲인도 2천 517억 달러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은 자체자금으로 경쟁입찰방식 외환스왑거래를 통해 공급한 자금 가운데 5월에 만기가 돌아온 53억 달러 중 47억 달러를 회수했다"면서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은행의 외화조달 확대 등으로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추세를 이어가면 조만간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직전인 지난해 8월 말 외환보유 규모인 2천 432억 달러 수준까지 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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