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금호타이어, 또다른 먹튀냐, 진정한 엔젤이냐..중국 '더블스타'에 매각
[뉴스포커스]금호타이어, 또다른 먹튀냐, 진정한 엔젤이냐..중국 '더블스타'에 매각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3.30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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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법정관리 귀로에서 극적으로 금호타이어 매각이 결정됐다.
 
금호타이어 사측과 채권단은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 ‘더블스타’에 매각을 하기로 합의해 유동성 개선은 물론 사업 시너지, 중국 사업 부활까지 기대하고 있다.

노조역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합의에 동의하면서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절대 반대했던 이슈도 사라졌다.

채권단측은 자금난 측면에서 더블스타가 숨통을 터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총 채무는 2조4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당장 2일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 270억원을 해결할 여력조차 없는 상태다.

더블스타는 매각에 동의한 노사합의에 따라 금호타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45%의 지분을 주당 5천원에 사들여 타이어측은 지분 매각 대금 6천463억원이 고스란히 금호타이어로 유입돼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채권단도 매각 결정시 지원하기로 했던 2천억원의 신규자금을 수혈해주고, 기존 채무의 금리도 낮추며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해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쌍용자동차 먹튀 사건을 거론하며, 고용보장 기간인 3년을 채우고 대규모 인력 감축등을 통한 구조조정후 이익을 남기고 매각하는 전형적인 먹튀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노조는 알려지다시피 막판까지 더블스타로의 해외매각을 반대하고 국내업체에 매각할 것을 강력히 주문해왔다. 이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인수후 먹튀한 사례의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인수 후 기술력을 키운 더블스타가 수년 뒤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인수 자금을 충분히 회수하고 국내 공장을 폐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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