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 ‘불면증’, 54만 명… 매년 증가 추세 보여
잠 못 이루는 밤 ‘불면증’, 54만 명… 매년 증가 추세 보여
  • 김보연 기자
  • 승인 2018.03.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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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외 행동 자제, 수면 방해요소 주의하는 생활습관… 불면증 예방할 수 있는 길

[데일리경제=김보연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8일, 최근 5년간 ‘불면증(F510, G470)’ 질환 진료 인원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2년부터 2016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불면증’ 질환으로 요양기관 이용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불면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2년 40만 3,417명에서 2016년엔 54만 1,958명으로 34.3%(13만 8,54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2년 15만 2,603명에서 2016년 20만 9,5930명으로 37.3%(5만 6,927명) 증가, 여성은 2012년 25만 814명에서 2016년 33만 2,428명으로 32.5%(8만 1,614명) 증가했다.

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불면증은 노인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데, 최근 우리나라 인구의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불면증 진료 인원도 증가하게 된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에 의하면, 불면증 전체 진료 인원 10명 중 약 6명 59.2%(32만 869명)는 50대에서 70대에 거쳐 나타나고 있다. 50대 11만 4,777명(21.2명),
60대 10만 7,585명(19.9%), 70대 9만 8,507명(18.2%) 순이었다.
 
남녀별 연령대별 진료 인원을 비교해 보면 남자는 70대에서 4만 4,114명(21.1%)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는 50대에서 7만 5,047명(22.6%)으로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불면증’ 진료 인원수를 분석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수’를 살펴보면, 100명 중 1명꼴인 1,068명이 2016년 한해 ‘불면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남자는 10만 명당 822명, 여자는 1,316명이 진료를 받았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선 100명 중 4명(10만 명당 4,098명)이 ‘불면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했다.

추울수록 불면증이 더 심해지는 양상도 보였다. 2016년 기준, 겨울철(전년도 12월~2월) 진료 인원은 25만 3,070명으로 그해년도 여름철(6월~8월) 진료인원 22만 4,800명보다 12.6%(2만 8,270명) 더 많았다.

한편, 2016년 기준 ‘불면증’ 질환 진료비 지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비 724원 억 중 약국을 포함한 외래 진료비가 전체 96.7%(700억 원)을 차지했다. 이 질환으로 지출되는 입원  비용은 전체 3.3%(24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면증’이 심화되는 가운데 질환 관리 방법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잠들기 어렵거나 중간에 잠이 깨거나 새벽에 일찍 일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낮동안 극심한 피곤함을 호소하는 등 수면부족으로 인한 문제들이 나타나는 경우를 불면증이라고 정의한다.

불면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보통 급성 불면증은 수면 일정이나 수면 환경의 변화 또는 급성 스트레스에 의해 일어난다. 이 외에도 여러 내과적 문제나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해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불면증이 지속되면 습관적으로 잠자리에 들면 잠이 깨게 되는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진다.

‘불면증’ 질환 증상은 잠자리에 누워도 잠들기가 어려운 ‘수면 시작의 문제’, 중간에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는 ‘수면 유지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는 이로 인해 낮엔 집중력 저하,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불면증 예방을 위해선 잠자리에서 TV 시청과 같은 수면 외의 행동을 하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커피, 술과 같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음식물을 주의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또한 ‘불면증’ 질환의 치료 방법으로는 여러 수면제와 안정제가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내성과 금단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단기간 사용을 권한다. 이 외에 불면증의 특성에 따라 항우울제 등의 다른 약물이 보조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약물치료 외에도 수면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탈조건화 치료를 통해 잠자리에 들어가기만 하면 긴장하게 되는 현상을 없애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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