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한류시대 대체시장으로 부상..한콘진 포럼 개최
브라질, 신한류시대 대체시장으로 부상..한콘진 포럼 개최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03.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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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신 한류시대의 대체시장으로 삼으려는 계획이 실행 준비단계에 돌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김영준)은 지난 8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시 티볼리 호텔(Tivoli Hotel)에서 한국과 브라질의 문화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2회 한-브라질 문화교류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1회 한-브라질 문화교류협력포럼’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드라마·예능·애니메이션 등을 포함한 방송과 음악 등 주요 콘텐츠 분야의 비즈니스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한국 콘텐츠 남미 진출 시 전략 수립 필요성 강조…한-브 문화교류 통한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김학유 주상파울루 총영사의 축사로 시작된 행사의 1부에서는 한콘진 브라질마케터 박희란 과장이 기관 소개와 더불어 한국 콘텐츠산업의 현황과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하께우 두 발리(Rachel do Valle) 브라질 독립영상제작협회(BRAVI) 팀장이 브라질 콘텐츠 시장과 국제공동제작 현황 등에 대해 소개했다.

  2부에서는 드라마와 예능, 애니메이션, 음악 등 주요 콘텐츠 분야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방송 분야 패널로는 브라질 방송사 헤지 글로보(Rede Globo), 헤지 TV(Rede TV), 헤지 브라질 TV(Rede Brasil TV) 관계자를 비롯해 브라질 콘텐츠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자유롭게 논의를 펼쳤다. 토론에서 에베 소브라우(Evê Sobral) 헤지 브라질 TV 편성국장은 현지에서 방영한 한국 드라마 <해피엔딩>, <그녀의 신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시즌 1, 2의 높은 시청률을 언급하며 한국 콘텐츠의 저력에 주목했다.

  콘텐츠 계약 및 편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타개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마우로 알렌칼(Mauro Alencar) 헤지 글로보 콘텐츠조사분석 연구원은 남미 진출 시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브라질 시청자의 분야별 선호 요인을 제시했다.

  특히 한콘진 지원 사업인 ‘국제방송문화교류지원(이하 국제공동제작)’의 일환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제작사 Tur3Lab의 리지아 발보사(Lygia Barbosa)와 aT 및 한콘진이 제작 지원한 한류 콘텐츠 다큐멘터리 에 참여한 헤지 브라질 TV의 주엉 루이스(João Luis)는 국제공동제작 과정에서 체험한 양국 간 문화교류 사례와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개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애니메이션·라이센싱 토론에서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라이센싱 에이전시 관계자 및 브라질 콘텐츠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루이스 안젤로티(Luiz Angelotti) 안젤로티 라이센싱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한국 애니메이션 수입 사례를 소개했고, 히까르도 호민(Ricardo Romin) 트루모션(True Motion)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는 캐릭터 마켓 참가를 통한 양국 간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양국 기업 간의 보다 많은 비즈니스 접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김상준 브라질 콘텐츠자문위원 역시 한국 콘텐츠의 브라질 진출 시 계약체결, 진출전략 수립 등 비즈니스 실무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지경화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사업본부장은 “대체 시장 발굴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 남미 진출의 핵심 거점인 브라질에서 열린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과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부터는 국내 콘텐츠기업이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비즈매칭 등 실질적인 지원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콘진은 한류 콘텐츠의 브라질 시장 진출 지원을 본격화하기 위해 오는 4월 열리는 ‘리우 콘텐츠 마켓(Rio Content Market&Conference)’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콘텐츠수출마케팅플랫폼 웰콘(welcon.kocca.kr)을 통해 브라질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콘텐츠기업에게 브라질 시장 정보와 동향, 원하는 분야에 대한 실무정보 등을 상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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