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현의 희망칼럼]군맹무상의 장님이 될 것인가
[박기현의 희망칼럼]군맹무상의 장님이 될 것인가
  • 박기현 국제지도자연합 실장
  • 승인 2018.03.15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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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살아온 개인의 환경에 따라 경험한 모든 현상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분류하고 가공하며 판단하고 처리하는 특성과 능력이 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한 직관적, 추상적 인식기능이다.

사람의 인식기능이 한쪽으로 편중되면 생각의 유연성과 균형성이 흐려지는데 이렇게 편중된 생각의 인식이 고정관념이다. 우리는 고정관념의 혜택을 보면서 동시에 고정관념의 유혹과 투쟁하며 세상을 살아간다.
고정관념은 우리가 동일한 사건과 사물을 두고 서로 상반된 견해를 보이는 현상으로서 부정확하게 일반화된 개인적 신념이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인식이 좀처럼 변화되지 않는다.
*군맹무상(群盲撫象)의 장님처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살피지 않고 본인이 본 사실과 경험만 믿고 판단하며 살아가게 된다.

고정관념이 지배적인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구속하며 자기만의 생각의 뜰에 갇혀 지낸다.
자신이 생각하는 뜰 안의 범주로는 바로 곁에 있는 가족의 마음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얻지 못한다. 뜰 안의 사람은 담장 밖 세상을 알 수가 없다.

내 생각의 뜰 안에 갖히게 되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세계를 이해할 수가 없다. 자기의 생각에 집착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뜰의 담장만 높아지고 사회와 단절되고 결국 고립된다.
고정관념은 인간관계의 큰 장벽이다.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편견의 시각은 사물이나 사건, 정보나 지식을 습득할 때 자기위주로 보고 싶은 것만 보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감상한 자신의 결론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자기만의 눈, 자기만의 생각, 자기의 의견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소통불능의 고립상태에 빠질 수 있다. 고정관념의 편견에 치우친 사람은 생각이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부정적인 대립의 각부터 세우게 된다.

전체나 본질의 문제가 아닌 군맹무상처럼 현상적인 부분의 문제를 두고 자신의 생각은 옳고 상대의 생각이 틀림을 주장하며 방어벽을 쌓아 올린다.

"다름"과 "틀림"에 대한 분별력이 흐려져 이기고 지는 대립의 상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립관계의 인식을 갖게 되면 객관성과 보편타당성의 판단기준이 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은 나와 틀린 생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문제해결을 위해 해답을 찾아가는 소통의 방식이 아니라 내 생각과 네 생각의 옳고 그름의 정답부터 가리는 이분법적인 사고에 휘말려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열어놓지 못하고 전체와 본질의 문제에서 점차 멀어지게 된다.

이분법적 고정관념은 스스로를 파괴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행동으로 드러나 인간관계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혼선과 비호 감으로 조직을 와해시키고 피해를 줄 수 있다.

특히, 선입견과 편견의 사회적 고정관념은 글로벌 지구촌 사회와 다문화 사회에서 출신지역과 인종, 민족, 혈액형과 태도 관상과 외모를 보고 직접체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두사람 혹은 한 두가지 사실만으로도
진실에 접근했다고 판단하는 인식들이다. 부끄럽지만 아직도 지역감정의 조장이나 민족주의와 인종에 대한 차별의 시선이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

사회적 고정관념과 편견의 시각은 진리와 정의를 가르치는 정치와 교육의 산물이다. 수세기동안 국가와 기업을 운영하고 권력과 부를 유지하는 관리수단으로 대중의 심리를 이용,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심어온
여론몰이와 직업교육의 결과이다.


고정관념의 사고가 사회전반에 걸쳐있다.

지도자와 경영자, 기획자의 고정관념은 조직의 커다란 암세포이다.
생각의 틀에서 자유로와야 하는 업무이다. 내 생각의 뜰에서 상대방 생각의 뜰로 옮겨야 한다.
지금의 내 생각과 다른 더 나은 방법과 방식은 없는가? 라는
창조적 사고가 결국 더 나은 방식을 찾게 된다.

인생의 행복은 환경의 차이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의 차이다. 자신의 인식을 새롭게 바꾸지 않으면
자신의 미래는 변하지 않는다.

*군맹무상(群盲撫象)
맹인 여럿이 코끼리를 만진다는 뜻으로사물을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좁은 소견과 주관으로 한 부분에만 집착하는 사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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