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정 경제칼럼]연금술의 재료는 금이 아니다
[안기정 경제칼럼]연금술의 재료는 금이 아니다
  • 안기정
  • 승인 2018.03.10 2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C 이틸리아 그 도시국가

15세기로 접어드는 이탈리아는 참으로 흥미로운 지역이었다.
고대 그리스가 번영했던 비슷한 방식으로 유럽의 중심지가 되어가고 있었다.
도시국가 중심으로 상업과 무역으로 부흥했으며 도시국가간 갈등이 심했고 르네상스가 일어날만큼 문화적으로도 융성했다는 점이 고대 그리스와 빼어닮았다.

대표적인 도시국가는 베네치아,피렌체,밀라노공국,로마교황청등이다. 정치방식조차 판이했지만 그 도시국가들의 공통점은 제조,무역,금융으로 시민들이 부유하고 자유로웠다는 점이다.
그들은 중세의 노예농노 신분에서 벗어나 있었으니 당시 유럽의 상황에서는 특이한 지역이라 아니할수 없다.
그중 피렌체는 제한적이기는하지만 민주적인 방법으로 지도자를 선출하고 있었다.

피렌체의 아버지 코시모데 메디치

코시모데 메디치 그는 오늘날에도 피렌체의 아버지라 불리운다. 외향적으로 항상겸손하여 하층노동자계급인 촘피들에게도 깊은 신뢰를 받았다.
1378년 메디치가가 피렌체의 지도자인 정의의 기수가 되었을 때 1만명의 하층 노동자들이 무기를 들고 소위 ‘촘피의 난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촘피들은 메디치가는 자기들 편이라고 믿었다. 코시모는 아래로는 하층노동자계급과 위로는 위로는 로마 교황청의 깊은신뢰를 받았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메디치가는 피렌체를 350년 간이나 집권을 했다. 시민들은 메디치가의 독재에 반기를 들지 않았으며 그들을 추앙했다.
메디치가의 주수 입은 무역중계를 통한 환전과 금융을 통한 소위 은행업이 였다.
베네치아,로마,밀라노,영국등 피렌체 금융길드를 통한 국제간 금융 네트워크로 엄청난돈을 벌었다.
또한 메디치은행은 로마교황청의 자금관리도 도맡아 했다. 그러니 메디치은행은 유럽의 가장 신뢰받는 은행이었던 것이다.

메디치은행이 발행한 어음은 "금"

은행이 금을 보관하기 때문에 금 보관증을 발행할수 있었고 금 보관증만 제시하면 언제든 금을 되돌려 받을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금 보관증을 금 보유량보다 훨씬 더 발행이 가능했다고 이미 설명을 했다.
그러나 초과발행분이 회수가 안된다면 또는 규모에 비해 금보관증이 고액으로 발행됐다면 그은행은 고객으로 부터 한꺼번의 금상환을 요구 받게 된다.
믿음이 의심가기 때문이다.

신뢰의 크기만큼 금을 만들수 있다.

연금술은 그 은행의 신뢰의 크기만큼 실행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메디치은행의 그 신뢰의 크기가 어느정도 였을까? 부유한나라 피렌체의 실질적 지배자이며 로마교황청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면 당시로써 그 신뢰는 무한에 가까웠을 것이다.

따라서 메디치가가 만들 수 있는 금의 양도 엄청났을 것이다.
원래 돈을 빌려줄려면 내돈 이 있어야 빌려줄수 있다. 돈을 만들어서 돈을 빌려줄수 있는 연금술을 활용하면 돈이 없는데 돈을 만들어서 이자를 받을수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이 이자수입은 복리로 불어난다. 따라서 피렌체는 메디치가가 먹여살렸다.

바로 연금술의 재료는 금이 아니라 '믿음'인 것이다.

메디치가의 코시모는 이것을 정말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믿음으로 돈도 벌고 정치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지금으로부터 600년전 이탈리아 피렌체 메데치가는 믿음이야말로 정치와 경제의 핵심임을 보여준 것이다.

 

자본주의가아닌 신용통화시스템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폐는 믿음(信)을 이용(用)한 돈(通貨)이다.

마르크스가 만들어낸 자본주의의 핵심이 신용통화 시스템인 것이다. 시스템이지 이념이 아니다. 자본주의는 신용통화 체제라고 불러야한다.
따라서 공산주의 사회에는 신용통화가 없다.

좀 어려우면 바꿔이야기 하자

공산국가는 대출이 없다.

은행에서 대출이 일어나는 순간 그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인 것이다.
중국은 정치 시스템은 공산국가 이고 경제 체제는 자본주의다 가 아니고 온전히 자본주의 국가 이다.
이 신용통화가 오늘날 인구를 증가시키고 천연자원을 고갈시키고 공해를 유발하면서 수많은 인구를 먹여 살리고 있다.

그래서 이것이 경제의 핵심이 된다. 돈을 모르고서 경제를 논할수 없는 이유이다.

채권 주식 그리고 신용통화

자본주의 경제의 핵심요소는 채권, 주식시장 그리고 신용통화 시스템이다.

신용통화 시스템은 대출로써 돈이 만들어지고 그 대출이 상환됨과 동시에 돈이 사라진다. 이 시스템은 대출금 부실아 많아지면 신용에 문제가 생겨서 시스템이 무너진다.
그러므로 은행은 대출고객의 상환능력을 면밀히 심사하여 대출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비교적 안심하고 대출을 해줄수 있는 경제 주체는 개인도 기업도 아닌 국가다. 국가가 국민으로 부터 징수하는 세금이 상환능력이 된다.

국채의 시작은 역시 14세기 이탈리아 로 부터 시작되었다
이탈리아는 도시국가간에 전쟁을 빈번하게 했다. 직접 싸우기보다는 용병을 고용해서 전쟁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