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실생활에 도움 크지 않다..과학 회의론 많아..3M
과학, 실생활에 도움 크지 않다..과학 회의론 많아..3M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8.03.08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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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태도가 소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M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 정도의 응답자들이  생전에 비행 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데 이어 87%가 과학이 따분하지 않고 흥미롭다고 답변했으나 응답자들 중 거의 40%가 과학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자신들의 일상적인 삶에 별 영향을 못 미칠 것(38%)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아 전세계 인구 중 1/3 가량(32%)이 과학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20%가 과학자들을 믿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과학 및 이노베이션에 기초를 둔 글로벌 기업인 3M(MMM)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에 요청을 해 14개국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연구에서는 전세계에 걸쳐 과학이 사람들의 마음에 어떻게 비춰지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응답자들은 과학에 대한 이해 수준과 이를 얼마나 받아들이는지 등에 대해 질문을 받았고 과학의 이미지와 그 미래에 대해서도 대답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3M의 최고기술책임자인 존 바노베츠(John Banovetz)는 “우리가 이 연구에 착수했던 이유는 일반 대중들이 과학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며 “즉 과학이 존중 받고 신뢰를 받는가? 아니면 제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는 건 아닌가? 등 질문을 던지고 싶었던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질문은 과학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이끌어내고 과연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남성과 여성, 구세대와 신세대 사이에 인식 차이가 있을지 등을 밝혀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세상은 점차 기술적으로 첨단화되어 가고 있고 과학은 그러한 기술 변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전세계에 걸쳐 과학 옹호자들과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꿋꿋하게 과학의 진보를 밀고 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3M은  과학은 ‘천재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1/3이 넘는 응답자들이 과학을 두려워하고 36%의 응답자들이 천재들만이 과학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다수의 사람들이 과학계에서 성별 격차를 줄이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보고 있다. 대체로 여성은 남성보다 과학계에 덜 진출하고 있다. 과학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고 대답한 여성 응답자들이 그런 대답을 한 남성 응답자들보다 더 많았고(21% 대 15%), 엔지니어링 분야 직업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대답한 여성 비율도 남성에 비해 훨씬 낮았다(9% 대 25%). 그러나 여성들은 의학 분야에서 남성들보다 더 높은 관심을 보였고(20% 대 14%), 이는 생명과학에서도 마찬가지(15% 대 10%)였다.

글로벌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과학의 역할에 대해서도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았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46%), 기아(45%), 고령화(41%), 실업(33%)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는 과학의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대체로 일상적 삶에 미치는 과학의 영향에 대해 깨닫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 중 대다수(66%)가 과학이 일상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 거의 절반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과학 분야 직업을 가졌었으며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적지 않은 응답자들(54%)이 비과학 분야 직업을 선택한 데 대해 후회를 하지 않고 있지만 거의 절반에 달하는 사람들이(46%) 과학 분야를 전공했으면 하고 뒤늦게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M은 "과학에 대한 회의론과 과학 일반에 대한 오해에도 불구하고 과학 지식의 진보에 대한 낙관론은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다. "며 "과학이 응답자들의 생전에 어떤 성취를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상당수가 모든 직장에서 로봇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대답을 했고(64%), 모든 가정에 로봇이 활용되고(55%) 비행자동차가 일상화될 것(51%)이라는 답변도 절반이 넘었다. 이에 더해 상당수의 사람들이 해저 생활이 가능해지고(41%) 화성 식민지 건설(35%)도 생전에 실현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 여론조사에서는 개발도상국 응답자들이 선진국 응답자들보다 과학의 미래에 대해 더 낙관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비행자동차의 상용화에 대해 58%의 개발도상국 응답자들이 자신들의 생전에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 반면 선진국 응답자들 중 43%만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인류가 기후를 변화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견은 개도국 및 선진국 응답자 비율이 43% 대 2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노베츠 최고기술책임자는 “아무리 거대한 과학적 발명이라도 이는 단번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수 차례에 걸친 작은 발명·발견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결과이다. 학생들이 과학이란 천재들이나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은 여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경우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전과 이노베이션을 계속할 수 있겠는가?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려면 우리는 계속해서 과학이 가져다 준 놀라운 기회와 이노베이션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계속해서 투자와 개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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