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차기 대선주자에서 성추문 오명속에 추락한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표 제출
유력 차기 대선주자에서 성추문 오명속에 추락한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표 제출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3.06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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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안희정 도지사 블로그
출처:안희정 도지사 블로그

 

차기 대선 유력주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6일 성추문과 관련해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5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 안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김비서는 "안희정 지사가 수행비서는 마지막까지 지사를 지켜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하면서 "네 의견을 달지말라 네 생각을 달지 말라, 날 비추는 거울이다, 그림자처럼 살아라, 그렇게 얘기해 늘 지사의 말을 따라야 하는 그런 존재였다"고 말했다.

특히,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안지사가 불안해 하는 기색을 보인 사실도 공개했다. 안지사가 김비서에게 "내가 미투를 보면서 그게 너에게 상처가 되는 줄 알게됐다. 미안하다. 괜찮느냐"고 물었다는 것.

그래서 오늘은 안그러시겠구나 라고 생각했으나 결국 그 날도 그렇게 하시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안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경글을 올리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안지사는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면서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고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며 모두 다 제 잘못"이라고 용서를 구했다.

그는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탄탄대로 같아 보였던 안지사의 미래는 성추문과 맞물려 정치인생을 종료하게 됐다. 도지사로서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대선주자중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한 정치인의 몰락이 씁쓸한 뒷모습을 남긴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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