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등 일부 지역 급매물 소진되고 호가 소폭 상승
강남권 등 일부 지역 급매물 소진되고 호가 소폭 상승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05.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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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시중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되고 있지만 매도자와 매수자들의 눈치보기는 더욱 심화된 모습이다.

매도자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반면 매수자는 오히려 경기가 다시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어 양쪽 모두 하반기 이후로 거래를 미루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금주는 강남권 등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가 소폭 오르는 곳도 있었으나 그 외 지역은 대체로 관망세를 유지했다.

22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5월17일~5월23일)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5%, 신도시 0.13%, 경기 0.06%, 인천 0.02% 오른 것으로 나타나 인천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재건축 역시 서울 0.11%, 경기 0.22% 올라 지난 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은 송파구(0.21%), 강남구(0.18%), 마포구(0.12%), 영등포구(0.12%), 서초구(0.11%), 노원구(0.08%) 등의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중랑구(-0.09%)와 관악구(-0.08%)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금주는 강남권 아파트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 매수문의가 증가하면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주간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구도 지난 주 보다 오름폭이 세 배 가량 커졌다. 서초구 역시 가격 상승폭이 다소 확대된 모습이다. 하지만 8월 금융위기설, 실물경제 위축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는 매수자들이 많아 거래는 쉽지 않다.

개별단지로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42㎡(13평형)가 한 주 동안 2000만원 올라 7억2000만~7억4000만원, 송파구 신천동 미성 62㎡(19평형)는 1000만원 오른 5억1000만~5억4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가 비교적 강세를 보인 가운데 가격 상승세가 중소형 아파트에 편중된 경향이 뚜렷하다. 상암동 아파트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반면 공덕동 일대는 호가 부담으로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2단지 82㎡(25평형)는 2000만원 오른 4억~4억8000만원 선이다. 지난 주 9개월 만에 회복세를 기록했던 노원구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분당(0.29%), 중동(0.19%), 일산(0.08%) 순으로 올랐다. 특히 분당은 수도권 지역에서 주간상승률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전 주보다 오름폭도 커졌다. 일산은 경의선복선화 전철 개통을 앞두고 급매물 문의가 증가했다. 마두동 강촌훼밀리 158㎡(48평형)는 1000만원 오른 5억5000만~6억7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경기는 수원시(0.23%), 안양시(0.19%), 광명시(0.19%), 파주시(0.12%), 화성시(0.12%), 고양시(0.11%), 군포시(0.10%), 용인시(0.09%), 의왕시(0.09%), 하남시(0.09%)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의정부시(-0.12%)는 하락했다.

용인시는 전 주(0.29%)보다 오름폭이 둔화된 반면 인근의 수원, 안양, 광명시 등은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다. 특히 광명시는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발표로 서남부권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매수문의가 늘고 거래량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하안동 주공5단지 102㎡(31평형)는 500만원 오른 3억1000만~3억5000만원 선. 하남시 역시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 공급 소식으로 투자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풍산동 동부센트레빌 107㎡(32평형)는 4억3000만~4억9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와 청라지구의 청약 열기가 기입주 아파트로 확산되면서 동반 강세를 유지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착공이 내달 앞으로 다가와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구월동 롯데캐슬골드2단지 102㎡(31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2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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