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세계 6억9000만 등록 회원 보유 모바일머니, 핀테크, 스마트폰등으로 급성장 추세
[분석]전세계 6억9000만 등록 회원 보유 모바일머니, 핀테크, 스마트폰등으로 급성장 추세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03.03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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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머니 시장이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가 현재의 모바일머니 업계 현황을 분석한 연 ‘모바일머니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전세계 90개국에서 6억9000만 명의 등록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머니는 다수의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디지털 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결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17년 모바일머니 산업은 하루 평균 10억달러에 달하는 거래를 처리해 24억달러에 달하는 직접적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GSMA의 매츠 그랜리드(Mats Granryd) 전무이사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목표(SDG)가 3년째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모바일 업계는 커넥티비티를 확대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통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모든 계층을 포괄하는 커뮤니티를 만듦으로써 SDG 달성에 중요한 공헌을 하고 있다."며 "모바일머니는 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어서 17개 SDG 가운데 13개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이는 건강관리 및 교육 같은 필수불가결한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를 가능하게 하고 때로 생애 최초로 받는 금융서비스를 통해 여성들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빈곤 저감에 기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뱅크-투-월렛 상호운영성의 급속한 증가와 스마트폰의 보급, 핀테크 사업자들의 급증, 경제 내 디지털화의 확산, 각국의 기업과 정부가 갈수록 더 빈곤 계층으로 파고드는 노력을 기울이는 경향 등 2017년 모바일머니 부문에서 일어난 몇 가지 중요한 추세를 언급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오래 전부터 모바일머니 성장의 중심지였고 이 지역의 성장은 당분간 둔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산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모바일머니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에 사상 처음으로 업계 성장 추세가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는 47%의 등록회원 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함으로써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는 지역이 됐고 이제 남아시아는 전세계 등록회원들 중 무려 34%를 차지하는 중요한 지역이 됐다.

모바일머니, 주된 페이먼트 플랫폼으로 성장

활성회원 수에 더해 거래액, 직접적 매출이 점차 증가세에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머니는 지속 가능 산업의 지위에 오르고 특히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GDP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간주되기에 이르렀다. 모바일머니가 저소득·중위소득 국가들의 3/4을 포함하여 현재 90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다수의 신흥개발국 시장에서 디지털 경제의 주된 페이먼트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보고서는 2017년 신규 고객 등록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1억3800만 명의 새로운 계정이 만들어졌으며 이로써 총 모바일머니 계정 수는 6억9000만 개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16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로 모바일머니 서비스 업체들은 자사 고객들에 의한 50%가 넘는 서비스 활용 건수 증가율을 목도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서비스 업체가 광범위한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성장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디지털 모바일머니 생태계에 갈수록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대량 송금, 고지서 지불, 뱅크-투-월렛 분야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 2017년 이 분야 총 투자액 가운데 거의 25%가 디지털 분야에 집중되어서 2012년도의 12%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다수의 성공적인 사업자들이 에이전트 네트워크 상에서의 순비용을 절감하고 있고 에이전트 네트워크 비용은 많은 경우 사업자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따라서 비용 절감 추세는 이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 들이는 강력한 인센티브가 되고 있다.

미래에 고려해야 할 요인들

갈수록 많은 수의 핀테크 업체들이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거래 수단들도 계속해서 그 유용성을 인정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흥시장에서 현금경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은 디지털 서비스가 물적 경제와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는데 복잡다기한 유통 네트워크가 계속해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할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신뢰에 근거한 거래관계에서 장기간 동안 존재해왔던 브랜드와 지역 상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의 역할은 경제의 공식부문 바깥에서 활동하는 경제주체들과 연결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조건이 될 것이다. 정책 및 규제 환경은 인센티브를 만들고 국가 경제의 장래 발전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건이 될 것이다. 규제 당국이 데이터 보호, 비즈니스 모델 등 문제를 놓고 고민을 하는 상황에서 보다 많은 계층 사람들이 경제 발전의 혜택을 볼 수 있게 한다는 원칙은 앞으로 더욱 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들일수록 미래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GSMA의 그랜리드 이사는 “갈수록 변화가 극심해지는 세상에서 모바일머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생명줄 같은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인도주의적 송금이나 수수료가 낮은 국제 송금은 재난에 닥친 이재민들에게 당장 급한 돈을 구하는데 아주 안전하고 편리한 수단을 제공해준다. 우리는 이에 더해 커넥티드 우먼 책무 이니셔티브(Connected Women Commitment Initiative)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서비스에서 성차별을 줄이는 데도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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