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분석]자동차, 중국 사드 공세 철회 본격화화, 신흥국 시장 판매 확대 이어지면 긍정적 기류 조성될 듯
[산업분석]자동차, 중국 사드 공세 철회 본격화화, 신흥국 시장 판매 확대 이어지면 긍정적 기류 조성될 듯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3.01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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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보복 최대 피해자 자동차 산업이 올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둔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신흥국 시장의 수요 확대와 중국의 사드 보복 철회가 현실화되면 일정부분 개선의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를 포함, 국산브랜드의 중국 실적은 급감했다. 사드보복의 여파가 고스란히 자동차 업계에 불을 지핀 것. 또, 미국시장에서 미국 및 일본 브랜드 자동차 업계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이어져 영업실적도 여전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히 현재 상태는 바닥수준에 직면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수는 살아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반기에는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하다.

지난해 국산 자동차의 해외 수출은 부진했다.

해외 출하량 역시 현대차의 경우 25만 9천대, 기아 12만대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대차 지난해 3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현대자동차의 올해 1월부터 9월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326만9185대, 매출액 71조8752억원(자동차 55조8337억원, 금융 및 기타 16조415억원), 영업이익 3조7994억원, 경상이익 4조224억원, 당기순이익 3조258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현대차는 누계 실적과 관련해 외부적인 요인으로 중국 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 및 성공적인 신차 출시, 신흥 시장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며 인센티브가 상승하고, 영업부문 비용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대비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7년 3분기까지(1~9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한 326만 9,185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275만 5,185대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한 275만 1,8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51만 7,350대를 판매해 선전했다.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코나, G70 등 신차들에 대한 반응이 고무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기아차는 어땠을까. 기아차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4만9027대, 해외에서 21만61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25만9643대를 판매해 판매율이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쏘렌토(페이스리프트 모델), 니로, 스토닉 등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신형 RV 모델이 판매를 이끌어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주요 지역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이 9.9% 줄고 해외공장도 22.6%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17.6% 줄었다.

기아차의 2017년 11월까지 글로벌 누적판매는 국내판매 47만 5,048대, 해외판매 201만 8,109대 등 총 249만 3,1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9만 454대, 해외공장 판매 12만 162대 등 총 21만 616대로 전년 대비 17.6% 줄었다.

해외판매는 주요 지역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과 해외공장 판매가 모두 줄어 국내공장 수출은 전년 대비 9.9% 감소, 해외공장 판매는 22.6%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연말 유럽과 미국에서 연이어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스팅어는 북미와 호주 등에 대한 수출 본격화로 연중 최대인 총 5,472대가 해외로 판매됐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해외 판매 호조와 호평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내년 판매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도 해외판매에서 부진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1월 기준 내수 8769대, 수출 3313대를 포함 총 1만2082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견조한 내수 판매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속에서도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망은 크게 부정적이지 않아 보인다.

미래에셋 증권 박영호 애널리스트는 "사드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 고조 가운데 판매가 급감했으나 해빙분위기와 맞물려 SUV등 신모델로 점진적으로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핵심부문 부진폭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고 이머징 마켓에서 전반적인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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