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웰 신임 연준회장 취임후 미국 증시 급락 이유는? '미국 국채 수익율 최고치에 공포 확산'
파웰 신임 연준회장 취임후 미국 증시 급락 이유는? '미국 국채 수익율 최고치에 공포 확산'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02.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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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웰 신임 연준의장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출처:FOMC
파웰 신임 연준의장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출처:FOMC

 

미국증시가 급락하는 등 요동치고 있다. 1월까지 트럼프 세제개편안 통과에 따른 정책효과 기대와 유연한 통화정책 운용 등의 신뢰가 한 순간에 무너지며 급락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위원은 "주가 급락은 10년물 이상 장기채권 금리 의 급등이 이유가 되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상품가격 급등과 연말 소비확대 영향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확대시킬 것이란 우려가 반영되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8년 가까이 진행된 채권랠리가 글로벌 유동성 공급의 기반이 되었으나 단기 채권 중심의 수익률 상승은 유동성 환경의 틀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장기 채권수익률 급등은 비로소 긴축시대의 진입을 의미하는 것에 가까웠다. 이는 1990년대 초장기 호황 과정의 ‘채권 대학살’로 불리우는 94년 현상과 유사함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에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아 당시 그린스펀 의장의 긴축카드가 필요했지만, 현재는 공격적 긴축의 명분은 부족한 상태다.

결국, 정책금리 정상화 과정에 우려했던 ‘긴축발작’의 일시적 과정이며, 펀더멘탈에 수렴한다고 가정할 때 주식시장의 확장은 당분간 지속될 여지가 크다는 해석이다.

파웰 신임 연준의장의 취임과 함께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점은 이채롭다. 미국증시의 폭락은 외견상 미국 국채 수익률이 4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선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파웰 의장의 성향에 따라 안정을 찾을 조짐도 보이고 있다.

취임식에서 파웰은 “실업률이 낮고 경제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물가는 낮다” 고 언급했으며,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성장과 고용, 가격 안정을 지지할 것이다” 라고 주장했다.  특히 “금융 위기 이전보다 금융시스템이 훨씬 강하고 탄력적이라고 보고할 수 있어 기쁘며, 우리는 이를 유지 하려고 한다” 라고 언급해했다. 결국 파웰 연준의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여전히물가가 낮다는 점을 감안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월 30~31일(현지시간) 진행된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견고한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하며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25~1.50%로 동결한 바 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향후 경제 활동은 온건한(moderate) 속도로 확장될 것이며 노동 시장의 견조세도 유지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유지했다.특히 고용, 가계 소비, 기업의 고정자산투자가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연준이 향후 물가상승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는 것으로 지난 12월 성명서에서만 해도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단기적으로는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에 대해 깊이 고민했으나  “올해 물가상승률이 상승하면서 중기적으로는 목표치인 2% 부근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
고, 다소 매파적인 시각이 확인됨에 따라 3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렸다.

전반적으로 1월 FOMC는 다소 매파적이었고, 이후 여기에 1월 고용지표까지 호조세를 보이자 지난주 미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10년물 금리는 2.85%까지 도달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의 경우 3%를 돌파했다."며 "향후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는 경기 호조세를 지속 확인함에 따라 더 강화될 전망이지만 그 강도는 기존 옐런 의장의 점진적이고 온건한 통화정책이 일구어낸 지금의 경기 및 주식시장 회복을 훼손하지 않을 정도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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