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섭의 주식 투자론] 생선의 꼬리와 머리는 고양이에게 주어라
[이원섭의 주식 투자론] 생선의 꼬리와 머리는 고양이에게 주어라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02.01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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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격언에 따른 투자원칙과 그 의미(3)

생선의 꼬리와 머리는 고양이에게 주어라.
이는 추세를 확인하고 매매하라는 말과 같다. 바닥과 천장을 맞출 수 있지만 확률적으로 희박하다. 그리고 바닥이라고 예상하고 매수했지만 주가는 더 하락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상투라고 생각하고 매도 했지만 계속 주가는 올라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바닥에서 주식을 산다는 것은 욕심이다. 쌍바닥, 쓰리바닥을 확인하고 역헤드앤숄더형에서 오른 쪽 어깨부근 첫번째 눌림목 부근에서 매수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쌍봉, 삼산형을 확인하고 헤드앤숄더형에서 오른쪽 어깨부근에서 매도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즉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야 한다.
 

확신이 있으면 과감하게 투자하라.

확신이 서면 장분위기나 가격에 구애 받지 말고 과감하게 투자하여야 한다. 너무 신중하면 기회를 놓치기 쉽다. 경영학과 교수출신이 사업가로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는 경영에 대하여 아는 것이 너무 많고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커서 의사결정이 늦기 때문이다. 분석만 하면 돈을 벌지 못한다. 과감하게 행동하는 자가 돈을 번다.
 

주식이 잘 될 때 너무 자만하지 마라.

바둑을 두다 보면 초반이나 중반까지 강세를 보이는 대국자가 최종적으로 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만 때문에 수 읽기를 소홀히 하는 반면 상대방은 역전을 위해 온갖 머리를 짜내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도 초반에 너무 잘되면 수익에 도취 해 분석이나 연구를 소홀히 하여 섣부른 충동매매를 하기 쉽다. 자신의 투자성공이 행운인지 아니면 진정한 실력인지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
 

시장분위기에 도취되지 마라.

증권사 직원이 일반인보다 투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첫번째 요인은 정보량이 지나치게 많아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시장의 최일선에 있기 때문에 시장분위기에 휩쓸리기 쉽다는 것이다.

기술적 분석을 열심히 하다 보면 대충 바닥의 시점과 예상가격대를 맞출 수 있다. 그러나 증권사 직원은 그 시점과 가격대가 와도 매수하기 어렵다. 일단 객장은 썰렁할 것이고 직원들의 사기는 형편없을 것이다. 고객의 전화상담 내용도 ‘미치겠다’, ‘죽고 싶다’, 혹은 ‘손실에 대하여 책임져라’ 등 온갖 불평불만과 욕설이 난무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망할 것 같고, 주가는 끝없이 추락할 것만 같다.

이런 상태에서 용감하게 주식을 매수하거나 추가매수 할 수 있는 강심장은 거의 없다. 이렇듯 바닥에 대한 예측은 정확하게 맞출 수는 있으나 매수라는 행동에 옮기기는 어렵다. 상투도 마찬가지다. 객장은 꽉 차고 직원들은 들 떠 있을 것이다. 고객의 상담내용도 ‘고맙다’, ‘당신은 정말 천재다’, ‘어느 주식을 더 사면 좋겠느냐’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 것 같고 주가는 끊임없이 오를 것 같다. 이런 분위기에서 주식을 팔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만약 주식을 판다면 분명 그 증권사에서 바보 취급을 받을 것이다.
 

충동매매는 후회의 근원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장대양봉에 흥분하고, 장대음봉에 불안해 한다. 이는 전형적인 감정적 대응이다. 오히려 장대양봉에서 침착해야 하고 장대음봉이 나오면 기회를 엿봐야 한다. 장분위기에 휩싸지 않고 사전에 정한 시그널이 나오면 매수하고 상투의 조짐이 보이면 분할매도 하는 ‘원칙매매’를 해야 결과도 좋다. 충동매매 결과는 항상 비참하며 혹시 수익을 얻더라도 일순간의 운에 지나지 않는다. 충동매매를 자제할 수 없다면 주식투자를 포기하라.

[편집자 주:필자 개인의 의견이므로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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