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 창업칼럼] 창업자금 부족, 예비 창업자들의 적
[정영 창업칼럼] 창업자금 부족, 예비 창업자들의 적
  • 정영 창업컨설턴트
  • 승인 2018.02.0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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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거론한다면, 사업아이디어(아이템), 사업장(입지), 창업자(마인드, 능력), 고객(시장)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한다면 ‘자금’을 추가 할 수 있겠다.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에 임하며 겪게 되는 애로 사항 중 첫 번째가 바로 창업자금의 부족을 꼽고 있다.

창업자금이 여의치 않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은 창업에 임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결핍감이다.

그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자금의 부족에 대한 심리적 결핍감은 비단 창업자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가들 역시 자금의 부족을 호소하지만, 과연 자금부족이 해결 됐다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보다 심층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창업의 현장에서 많은 창업자들을 지원했고, 많은 사례들을 목격해 왔지만 자금의 부족이 창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생각되어 지는 것 보다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이것은 창업자가 결핍감을 느끼는 요소와 실제 창업에서의 성공요소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결과이다.

다시 말해 창업은 자본만 충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보험적 인식과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이야기 이다.

실제로 비슷한 창업자금을 가진 두 그룹의 창업자를 부족하지만 현재의 자금에 맞게 창업하는 그룹과 부족하다고 느낀 금전적 부분을 어느 정도 채우고 창업하는 그룹으로 분류하여 추적, 분석한 결과를 보면, 양 창업자 그룹의 성공률에는 별반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수익적인 면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느낄 정도의 격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자의 그룹에서나 후자의 그룹에서나 실패한 창업자의 대부분이 창업자금의 부족이 실패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대부분의 실패한 창업자가 창업자금의 부족이라는 사소한 애로를 창업실패의 주요인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실패가 자신의 마인드나 노력, 능력부족 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어쩔 수 없었던 자금이라는 외부요인에 기인한 문제로 돌려 스스로의 위로거리를 찾는 행위일 뿐 이라는 점이다.

현재 정부나 각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많은 예산을 들여 예비창업자들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을 창업자에게 직접 지원하는 대출형식의 정책은 재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먼저 자금의 지원보다는 예비창업자의 교육과 능력 개발로 사업노하우의 습득 등과 같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의 수행과 직간접적인 경험을 체득 할 수 있는 분야로 시각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창업희망자 각각의 능력이나 재능은 재정적 지원만으로 기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결국 아무런 노하우도 없이 무작정 밀어 붙이는 주먹구구식의 창업행태를 지양하고 고기 잡는 그물을 만들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향으로 발상과 지원정책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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