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최초 액면분할 의미와 이유는?
삼성전자 사상최초 액면분할 의미와 이유는?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01.31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경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깜짝 이벤트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사상 최초로 주식 액면분할을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해 1주당 가액을 50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했다. 이로써 31일 기준 1주당 오전 12시 35분 기준 2,613,000원인 1주 가액은 액면분할 완료시 5만원대로 떨어진다.

삼성전자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50:1의 주식 액면분할 시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가 높아 주식을 매입하기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고,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힘입어 크게 상승하면서 이런 의견이 더 많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되고, 2018년부터 대폭 증대되는 배당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액면분할이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 주식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그동안 천명한대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소각 과정을 소개했다. 2016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발표한 2017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계획대로 완료했다. 지난 1년간 총 4회차에 걸쳐 보통주 330만 2천주, 우선주 82만 6천주를 매입해 소각 완료했고,  총 9.2조원이 집행됐다.

배당도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2017년 배당의 경우, 삼성전자는 당초 2016년 대비 20% 상향된 4.8조 규모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배당 시행을 위해 2017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인 5.8조원 전액을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16년 연간 배당금액인 4조원 대비 약 4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이사회는 보통주 21,500원, 우선주 21,550원의 주당 기말 배당을 결의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보다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인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배당은 매년 9.6조원 수준을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이사회와 경영진은 "회사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