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최악 성적표..영업, 경상이익등 전년 대비 -60~-70%
기아차, 최악 성적표..영업, 경상이익등 전년 대비 -60~-70%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1.25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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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최종 경영실적을 밝힌 가운데 예상대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전년 동기 대비73.1% 떨어진 6622억원을 기록, 사드 파고를 넘지 못한 결과를 손에 쥐었다.

25일 기아차는 2017년 경영실적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조5357억원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622억원(73.1%↓) , 경상이익도 66.9%떨어진  1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또, 당기 순이익도 9680억원(64.9%↓) 등으로 악화됐다.

기아차의 이같은 경영부진은 지난해 통상임금 소송 1심 패소에 따른 충당금 적립, 원화 강세, 중국 판매 부진이 겹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해 4분기(10~12월) 경영실적도 매출액 13조57억원(0.7%↑) 영업이익 3024억원(43.2%↓) 경상이익 3030억원(33.6%↓) 당기순이익 1048억원(67.3%↓)을 기록,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했음에도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 가량의 비용 반영 여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올해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력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8.6% 감소한 276만20대를 판매했다(현지 판매 기준).

중국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25만8천여대를 넘어서는 26만2천여대가 감소한 가운데 실제 중국 실적을 제외할 경우 기아차의 전체 판매는 0.2%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시장은 경쟁심화에 따른 승용차종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으나 스토닉·니로·쏘렌토 등 RV 차종의 안정적인 판매에 힘입어 3년 연속 5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8.9%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도 사드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39.9% 감소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스토닉, 니로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3.3%를 크게 웃도는 8.4%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외 중남미(11.9%↑), 러시아(19.5%↑) 등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도 증가했다.

지난해 기아차의 글로벌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10.3% 감소한 270만7717대를 기록했다.

국내 공장에서는 내수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미국 재고 축소를 위한 수출선적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50만2095대를 기록했다.

해외 공장에서는 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판매 부진에 따른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8% 감소한 120만5622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원화 강세 및 인센티브 증가 등의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 증가한 53조53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임금 등에 대한 충당금 반영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3.1%포인트 증가한 83.3%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또한 통상임금 관련 비용 반영 등의 영향으로 3.6% 증가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도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15.4%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3.1% 감소한 662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5%포인트 감소한 1.2%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경상이익은 통상임금 소송 지연이자 반영 및 관계사 손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6.9% 감소한 1조140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4.9% 감소한 9680억원을 실현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아차의 매출액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판매단가 상승 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13조 5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6년 4분기 대비 43.2% 감소한 3024억원을 실현했다.

이와 함께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33.6% 감소한 3030억원을 실현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7.3% 감소한 104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출고판매는 국내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18.8% 감소한 가운데 해외공장 또한 중국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21.8% 감소하며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한 69만9093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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