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송월 방한 집중 조명.."북의 무기는 핵 외에도 미녀, 음악, 스포츠"
중국, 현송월 방한 집중 조명.."북의 무기는 핵 외에도 미녀, 음악, 스포츠"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01.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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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환구시보
출처:환구시보

 

방남 당시 화제를 몰고 온 현송월 삼지연 예술단장에 대해 중국도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의 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25일 현송월 단장의 한국 방문과 그에 대한 세세한 설명을 곁들여 방남 기간동안의 일화를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현송월 단장을 '조선판 등려군'(등려군은 첨밀밀을 부른 대만 가수)이라고 소개하면서 정치 실력이 만만치 않다고 평가했다.

남북대화가 22개월만에 재개된 이후 현송월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이 올림픽 기간중 한국에서 문화공연을 할 계획인 가운데 현송월일행이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강릉과 서울에서 문예 공연 후보지를 시찰한 뒤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특히, 현송월이 에르메스 가방으로 추정되는 녹색 손가방과 샤넬 가방을 메고 다닌 일화를 언급하며 3년동안 가방값이 4배이상 폭등한 것을 감안하면 샤넬 가방은 현송월의 현재 위치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현송월에 대해서는 1990년대 북한의 유명 가수였지만 현송월의 가문이나 나이는 아무도 몰랐고 평양 음악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진 그가 보천보 전자 악단 재직 시절'준마 처녀'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후 10여년이 흘러 40대 중반이 넘는 나이답지 않게 현재도 강인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과의 인연도 전했다.김정은이 리설주와 결혼하기 전 현송월과 김정은이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언급하고 2012년 은하수 관현악단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현송월이 남편과 함께 참가한 이후 대중적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모란봉 악단 창단과 함께 단장으로 돌아온 근황을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북한이 이번에 현송월의 방중을 주선한 것은 여성과 문예계의 이중적인 위상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굳이 국보급인 모란봉 악단을 직접 파견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한국 언론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으나 모란봉 악단은 노래 위주로 최고 지도자를 칭송하고 정치적 의미가 강한 반면, 삼지연은 민요 모차르트 등을 위주로 정치적 선전이 덜하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하면서 북한의 '무기고'는 핵무기뿐만 아니라 미녀 음악과 스포츠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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