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한국기업 취업희망자, 롯데 반감 예상과는 달리 호감도 높아
주중 한국기업 취업희망자, 롯데 반감 예상과는 달리 호감도 높아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01.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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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가 한국기업 취업의사에 영향을 미쳐 지난해 사드분쟁으로 한중관계가 경색되면서 한국기업 취업 희망자가 단기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상해대표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 179명 중 58.6%에 달하는 105명이 ‘한중관계가 한국기업 취업의사에 영향을 미친다’ 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선족(66.7%)이 한족(57.4%)에 비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인은 응답자(73명) 중 83.6%에 달하는 대다수가 한중관계 경색에 따른 영향이 있다고 말해, 한국인이 실감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중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우수 인재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한국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면서 한국기업 채용박람회 구직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응답자는 총 262묭욿 한족이 절반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학력별로 보면 대졸이 66.8%로 가장많았다.

외자 기업 취직 선호도 조사에서는 외자기업중 한국 기업(52%)에 대한 선호도 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미국 유럽 싱가포르 일본 대만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회사로는 CJ, 삼성, LG순이었다. 그 뒤를 현대 롯데가 이어갔다. 한국기업에 취직하려는 이유는‘한국어가 가능해서’(31.5%)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향후 이직 시 좋은 경력 인정’(21.0%),‘한국에 대한 이미지’(20.5%)등 순으로 나타났다.

구직희망 직종에는 마케팅 및 영업직이 46.4%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관리직 21.2%, 회계/경리직 4.2% 순이다. 23.2%를 차지한 기타에는 통 번역직, 디자인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시 희망 급여 기준에는 1만위안 이상이 29.0%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4,000-5,000위안이 16.8%, 7,000-8,000위안이 13.7%, 6,000-7,000위안이 11.8% 순이었다.

민족별로 보면, 한족의 경우 3,000~6,000위안이 45.8%로 가장 많았으며, 조선족은 6,000~9,000위안이 45.8%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의 경우 9,000위안 이상이 86.3%로 나타났다.

민족별 기업 선택 기준을 보면, 한족 조선족의 상위 3위 기준은‘개인 능력에 따른 보상 등 성취 가능 여부’, ‘회사 미래 발전 가능성’, ‘회사 규모 및 브랜드 파워’순으로 동일한 반면 한국인의 경우 ‘높은 급여 및 복리 수준’이 3위에 선정됐다.

주중 한국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대다수 구직자들이 사무직 구직을 희망하고 있으며, 현장기능직에 대한 선호도는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한국언론에서 보도된 내용과는 달리 롯데에 대한 중국인의 반감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무역협회 상해대표처는 이를 "한국기업에 대한 선호도에서 롯데를 선택한 한족 응답자(12.8%)가 조선족(5.7%)이나 한국인(6.0%)보다 높아 한족 구직자들의 롯데그룹에 대한 반감보다는 조선족 한국인의 롯데그룹에 대한 우려가 오히려 큰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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