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성명서 발표 무리수? 문재인 대통령 격노
이명박 전 대통령, 성명서 발표 무리수? 문재인 대통령 격노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01.18 16: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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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기념재단
자료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기념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성명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분노를 표시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 前 대통령이 노무현 前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 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前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 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역임하신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즉각 반발했다. 김현 대변인은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과 없는 기자회견이 매우 실망스럽다. 더 이상 국민을 기망하지 말고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라"하라고 말하고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측근 감싸기에 급급한 기자회견"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국민들은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는, 성의 없는 내용에 불과하다는 평가"라며 "불법행위를 한 인사들이 구속됐음에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로 둔갑시킨 점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정수행에 임해왔다"며 "최근 역사뒤집기와 보복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이 전대통령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보수를 궤멸시키기 위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하고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명박 전 대통령 성명서 전문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나라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으로서

이런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국정수행에 임했습니다.

 

퇴임 후 지난 5년 동안 저는

4대강 살리기와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등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지만

저와 함께 일했던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역사뒤집기와 보복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낍니다.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보수를 궤멸시키기 위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한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입니다.

 

제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 이것이 오늘의 제 입장입니다.

 

끝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어렵게 유치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단합해서

성공적으로 이루어내서

우리 국격을 다시 한 번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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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2018-01-29 09:38:58
평창올림픽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