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배임혐의 고소..거래소 공시요구
현대상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배임혐의 고소..거래소 공시요구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01.16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상선으로부터 고소당했다.

현대상선은 16일 서울 현대상선 빌딩 15층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현 회장과 전직 임원등 5명을 배임혐의로 지난 15일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장진석 준법경영실장은 2014년 현대로지스틱스 매각과정에서 국내외 육상운송, 항만서비스사업등의 부문에서 5년간 독점적으로 현대로지스틱스(현 롯데글로벌로지스)만을 이용해야 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부당한 계약체결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 과정에 이사회의결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장 실장은 "매각 추진 과정에 중대한 절차적 흠결과 당시 결정권자들의 배임 혐의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현대로지스틱스의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 현대상선이 후순위 투자를 실시하도록 해 손실을 끼친 점과, 부당한 계약을 피해를 주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이 현 회장등 경영진의 배임을 입증할 증거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불리한 계약을 맺었다고 배임으로는 볼 수 없으나 매각가격을 높이기 위해 독점적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고 실제로 후순위 투자가 진행 돼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에 배임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고소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등을 고소한 것과 관련, 한국거래소는 16일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매매거래정지를 단행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