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국정원과 돈거래 정황 드러나..이용훈 전 대법원장 계란세레도 기획
어버이연합, 국정원과 돈거래 정황 드러나..이용훈 전 대법원장 계란세레도 기획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1.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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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 집회를 이끌며 물의를 일으켰던 어버이연합이 국정원과 사전 조율 및 사례금등을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이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의 재판에서 국정원 심리전담 조직 담당 직원 박모씨의 진술조서가 공개됐다. 여기에는 어버이연합이 특정 정치인을 성토하는 집회를 벌이기로 국가정보원과 사전에 조율하고 사례금까지 오간 정황이 나타났다.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추선희(어버이연합 전 사무총장)씨와 연락해 집회 내용을 미리 조율했다"며 "예를 들어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말을 하면 추씨가 '안 그래도 박원순이 나쁜 짓을 하고 있다, 시위하겠다'고 전해줬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공개되었으며 "국정원에서 추씨에게 매달 200만∼3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또 다른 직원 윤모씨는 2010년 1월 21일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이 계란 세례를 맞았던 시위도 국정원이 지원한 어버이연합 시위라고 인정했다. 당시 어버이연합은 전날 1심 법원이 '광우병 쇠고기' 보도를 한 PD수첩 제작진에게 무죄를 선고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윤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 시위와 관련해 "국정원에서 지원해주는 어버이연합 관제시위가 맞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 취재결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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