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우리나라 경제 규모 세계 14위
한국은행, 우리나라 경제 규모 세계 14위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5.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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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총소득(GNI)이 세계 14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세계발전지수(World Development Indicators 2009)'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9,698억달러(’06년: 8,882억달러)로 비교대상 188개국 중 14위를 차지해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2002~2003년중 세계 11위를 차지한 이후 그 순위가 낮아져 2006~2007년중에는 세계 14위를 기록했다.

이는 동 기간중 우리나라가 안정적인 경제성장 및 물가수준을 유지한 데 비해 브라질, 러시아 및 인도의 경우 높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으로 명목 GDP 규모가 커진 데 기인했다.

한편 2000~2007년중 미국, 일본, 독일이 부동의 세계 1~3위를 유지한 가운데 중국 경제가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2000년 세계 6위에서 2007년 세계 4위 규모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의 GDP 규모를 주요국과 비교해 보면 미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약 14배, 일본은 약 4.5배, 중국은 약 3배, 유로지역은 약 13배에 달한다.

경제규모 세계 순위는 1위 미국(13조 7,514억달러), 2위 일본(4조 3,843억달러), 3위 독일(3조 3,174억달러), 4위 중국(3조 2,055억달러), 5위 영국(2조 7,720억달러) 순이었다.

◇ IMF의 세계 경제규모 순위 전망

IMF는 2009.4월 발표한「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우리나라의 경제규모 순위가 2007년 13위에서 2008년 15위, 2009년 16위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IMF가 우리나라의 2009년 경제성장률을 낮게 전망한 데다 금년초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달러화 표시 명목 GDP를 추정한 데 기인했다.

한편 IMF는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2009~2010년중 세계 16위로 낮아졌다가 2011〜2014년중에는 14위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 경제성장률 24위 차지

2007년 우리나라의 실질GDP성장률은 5.0%(’06년: 5.1%)로 경제규모 상위 50위권 국가중 24위를 차지(세계평균 경제성장률: 3.8%)했다.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1위 중국(13.0%), 2위 인도(9.1%), 3위 아르헨티나(8.7%), 4위 베네수엘라(8.4%), 5위 러시아(8.1%) 순이다.

우리나라와 경제규모가 비슷한 국가들을 살펴 보면, 우리나라의 성장률(5.0%)은 호주(3.3%), 멕시코(3.2%)에 비해서는 높았으나, 인도(9.1%), 러시아(8.1%), 브라질(5.4%) 보다는 낮았다.

◇ 1인당 국민총소득(GNI) 세계 48위

2007년 우리나라의 명목 국민총소득(GNI) 규모는 9,558억달러(’06년: 8,585억달러)로 비교대상 209개국 중 14위를 차지(2006년 13위)했다.

2007년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19,730달러(’06년: 17,780달러)로 비교대상 209개국 중 48위를 차지, 2006년 51위에서 3단계 올랐다.

이는 아시아의 주요 경쟁국인 대만(17,299달러)보다는 높지만 싱가포르(32,340달러, 31위)와 홍콩(31,560달러, 33위)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세계에서 1인당 GNI가 가장 많은 국가는 유럽의 리히텐슈타인(99,159달러)이었으며 이어 버뮤다(84,159달러), 노르웨이(77,370달러) 등의 순으로, 미국은 16위(46,040달러), 일본은 26위(37,790달러)를 기록했다.

인구 4천만명 이상 국가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겨보면,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세계 8위 수준이다.

한편 화폐의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계산한 2007년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24,840달러(’06년: 23,110달러)로 비교대상 208개국 중 50위로 나타나 전년과 동일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10달러를 주고 살 수 있는 상품(서비스 포함)을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10,000원을 주어야 살 수 있다면 이 경우 명목환율은 1달러에 1,000원이 된다.

PPP 환율 기준 1인당 GNI의 세계 1위는 룩셈부르크(61,860달러)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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