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IPO, 현대중공업 유상증자 공시 '순환출자 고리 끊고 지배구조 개선'
현대오일뱅크 IPO, 현대중공업 유상증자 공시 '순환출자 고리 끊고 지배구조 개선'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7.12.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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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현대로보틱스는 26일 현대로보틱스의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26일 이사회에서 내년중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도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결정을 알렸다. 운영자금, 기타자금등 자금 조달 목적으로 약 1조 2억 8천만원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무차입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 지주사로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가진 최대주주다. 내년중 상장을 목표로 향후 외부 감사인 지정과 주관사 선정, 상장예비 심사청구등 상장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그룹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신사업에 투자하는 것외에도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15일 이사회에서 그룹을 분할할 것을 결의하고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를 통해 계열사 지분을 확보해왔다. 이후 올해 4월 1일 인적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등 네게 회사로 분할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사 전환 작업과 함께 현대미포조선을 통해 현대로보틱스 지분 7.98%(96만 540주)를 매각했다. 이는 인적분할 과정에서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가 발생해 이를 끊기 위한 시도였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으로 현대중공업 그룹의 이와같은 순환출자고리도 해소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올 1분기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 8590억원을 기록해 4분기를 포함,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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