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사드갈등시 중국의 한국산 소비재 수입 급감...한중 갈등 일단락 후에도 회복 쉽지 않아
[사드]사드갈등시 중국의 한국산 소비재 수입 급감...한중 갈등 일단락 후에도 회복 쉽지 않아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7.12.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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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호조세 속에서 중국의 소비재 수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6년 사드 배치로 불거진 양국 간 갈등으로 중국의 대한국 소비재 수입 비중은 2010년 5.0%에서 2016년 3.5%, 2017년 1~8월 2.5%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2016년 7월 사드 배치 결정을 기점으로 중국의 대한국 소비재 수입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2017년 1~8월 한국의 대중 소비재 수출 증가율은 –24.8%를 기록했다. 


끝이 보이지 않던 한중간 갈등은 지난 10월 31일 한국과 중국의‘한ㆍ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발표해 양국 관계가 개선될 소지가 다분해졌다.

다만, 중국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자료에 따르면, 중국 동ㆍ중ㆍ서부 3개 권역, 10대 도시의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드 갈등이 한국 제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3.2%였으며, 한ㆍ중 관계 회복에도 한국 제품 불매를 이어가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사드를 인지하는 응답자)의 18.5%로 파악됐다. 다만 한국 소비재의 이미지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중국 소비자는 68.6%인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전체의 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한국 소비재의 대중국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의 중부(73.0%) 및 서부(69.7%)지역의 응답자가 동부(64.5%)지역에 비해 한국 제품에 대해 높은 호감도를 보이고 있어 한국 기업의 중서부지역 진출이 동부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 제품 구매와 관련해 응답자의 87.1%가 한국 제품의 구매 경험이 있었다. 구매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뷰티제품으로 한국 제품을 구입한 응답자의 71.1%가 구매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식품음료(61.9%), 패션제품(57.1%), 전자제품(4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제품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품목은 대형 가전으로 5점 만점에 4.25점을 기록했으며, 주방제품(4.23), 유아용품(4.21)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사드 갈등 기간 동안 중국 소비자의 구매 유형이 자국 내 트렌드에 따라 급변한 상황에서 한국 소비재가 현지 시장에서 다시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중국 소비자 수준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한류에 전적으로 의존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한국 제품의 문화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상황에 맞게 재해석한 제품 및 서비스로 진출 전략을 구성해야 한다. 둘째로 현지 제도에 맞는 경영 활동의 전개와 함께 중국의 통관, 노무, 환경, 세무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중국 제품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 국내 기업은 직접 현지 조사를 통해 시장 및 제품 차별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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