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강동, 송파 재건축 일제히 하락
강남, 강동, 송파 재건축 일제히 하락
  • 박종현 기자
  • 승인 2009.05.08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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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지역 양도세 가산세율 적용으로 강남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6주간의 상승을 끝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강남,강동,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고, 양도세 혜택을 받는 비투기지역도 호가상승세가 주춤해지는 등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은 장기침체에 따른 바닥인식 확산과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 등으로 7개월 만에 상승세를 회복했다.

8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금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5%, 신도시 0.05% 경기 0.04% 올라 4월에 비해 저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은 0.02% 올라 올 들어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재건축은 서울이 강남(-0.13%), 강동(-0.14%), 송파(-0.32%) 주도로 (-)0.05% 하락한 반면 경기는 0.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중구가 0.44% 올라 금주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초구(0.19%), 마포구(0.18%), 양천구(0.15%), 강남구(0.09%), 서대문구(0.08%), 관악구(0.08%) 등의 순이다.

강남권이 상승률 순위에서 다소 쳐져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송파구(-0.08%)는 하락세를 기록해 6주간의 상승을 끝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양도세 혜택이 사실상 무산된 후 주민들과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가격이 상승한 아파트 또한 거래수반 없이 호가만 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2㎡(34평형)는 10억8000만~11억3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2000만원 하락했다.

그 밖에 서초구 반포동 자이(주공3단지) 115㎡(35평형)는 1000만원 상승한 11억~13억원,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3차 109㎡(33평형)는 7500만원 오른 3억~14억5000만원 선에 각각 시세를 형성했다.

최근 도심 재개발 분양이 잇따르면서 마포,중구 등 도심권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였다. 강남발 집값 상승 영향과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단지로는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85㎡(26평형)가 2000만원 오른 3억3000만~4억원,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4차 82㎡(25평형)는 2500만원 상승한 4억9000만~5억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신도시는 오름폭이 절반 이상으로 둔화됐다. 이 같은 현상은 버블세븐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주 0.35%를 기록했던 분당은 금주 0.06% 올라 상승폭이 6분의 1 가량 줄었고, 평촌도 0.15%에서 0.07%로 나타나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안양시 비산동 관악동성 106㎡(32평형)는 500만원 오른 3억5000만~4억3000만원 선. 반면 5주 연속 가격 변동이 없었던 중동은 0.10% 올랐다. 상동 반달극동 56㎡(17평형)는 1500만원 상승한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지역도 상승세가 많이 누그러졌다. 지역별로는 대심도철도 건설 호재가 있는 화성시(0.36%)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이어 이천시(0.18%), 남양주시(0.12%), 안산시(0.12%), 의정부시(0.12%), 안양시(0.10%), 군포시(0.10%), 용인시(0.09%), 의왕시(0.09%) 순으로 나타났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 능동 숲속자연앤 105㎡(32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2000만원 선. 의정부시는 재건축이 강세를 보이면서 올 들어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용현동 주공 56㎡(17평형)는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이다.

용인시도 분당, 평촌 등 다른 버블세븐지역과 흐름을 같이 했다. 강남3구와 달리 양도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거래시장의 선행지표 격인 강남 아파트 시장이 냉각되면서 그 여파가 타 지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봉동 LG신봉자이3차 119㎡(36평형)는 1000만원 오른 3억9000만~4억5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인천은 올 들어 첫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작년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회복세를 나타냈다. 구별로는 연수구가 0.11% 올랐고 나머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서부트럭터미널 주도로 동춘동 일대 복합쇼핑몰 건립이 추진되면서 매수세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춘동 대림2차 122㎡(37평형)는 3억2000만~3억4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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