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내년 상반기 경기 회복 전망"
전경련, "내년 상반기 경기 회복 전망"
  • 한영수 기자
  • 승인 2009.04.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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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들은 우리 경제가 회복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20대 그룹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우리경제의 회복 패턴을 내년 상반기 경에 경기가 회복되는 '밑이 넓은 U자형(소위 바나나형)'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단순 U자형'과 당분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L자형'이라는 응답도 각각 20%였다. 또 응답자의 75%는 현재 경기가 아직 침체국면에 놓여 있지만 하락 속도는 완만해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현재 경기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응답과 경기침체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20%와 5%였으나, 최근 제기되고 있는 경기회복론과는 달리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됐다는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20대 그룹 가운데 13개 그룹(65%)의 당기순이익(이하,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개 그룹은 순이익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1/4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국내매출 감소(5개 그룹), 수출 감소(4개 그룹) 등 대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영업실적 악화인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설비재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4개 그룹)도 순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또 1/4분기 국내매출은 17개 그룹의 매출이 전년동기 수준에 머물거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환율로 수출호전이 기대됐으나, 조사 결과 16개 그룹의 수출실적이 정체되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2/4분기 경영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2/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 것으로 예상한 그룹은 3개에 불과했다.
 
한편, 2/4분기 국내매출과 수출은 각각 1개 그룹, 2개 그룹을 제외하고는 전년 동기 수준이거나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응답했다.

최근 환율 하락 추세에 대해 20대 그룹의 80%는 기업경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연말 환율은 1,100~1,300원/$ 수준(산술평균은 1,190원/$)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환율이 급격히 하락할 것에 대비해 기업들은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48.6%) 하고 있으며, 경비절감 및 경영합리화 노력(25.7%), 품질 및 기술 경쟁력 제고(17.1%) 등 중장기 대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기업들은 앞으로 환율이 급락할 때를 대비해 정부가 수출금융을 원활화하는 등 수출촉진을 위한 지원책을 확대(59.1%)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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