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금융시장 정상화, 예상보다 많은 시간 걸릴 것"
IMF "금융시장 정상화, 예상보다 많은 시간 걸릴 것"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4.23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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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이 세계경제는 내년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정상화 시기는 내년 말쯤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23일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y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 -1.3%, 내년 1.9%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4.0%, 내년 1.5%로 예상하고, 일본 -6.2%, 독일 -5.6% 등 많은 국가들이 한국보다 성장률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한국의 성장률은 1월 전망보다 2.7%p 떨어뜨려, G20 국가 중 가장 많이 낮춰 잡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G3(미국, 유럽, 일본)와 신흥국 등 거의 모든 국가의 전망이 하향조정됐지만 한국은 당초 전망을 유지했다.

일본은 1월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이 -2.6%로 전망됐지만 석달만에 -6.2%로, 유로 지역은 -2.0%에서 4.2%로 하향조정됐다. 독일(-2.5%→-5.6%), 영국(-2.8%→-4.1%), 러시아(-0.7%→-6.0%) 등 G20 많은 나라들도 올해 한국보다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역시 1월 4.2% 전망에서 1.5%로 낮춰잡았다. 전반적으로 선진국 및 신흥개발도상국에 대한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일부 낙관적 지표가 있다고 하더라도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로 분석됐다.

물가는 경기침체에 따른 디플레갭 등으로 올해 1.7%의 안정세를 보인 뒤 내년 3%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경상수지는 GDP 대비 3% 내외 흑자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전망에서 IMF는 신흥개도국만의 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을 반영, G3 국가의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나머지 선진국 및 신흥개도국에 대한 전망도 함께 하향조정했다.

한편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1.3%로 성장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다 내년에는 1.9%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인 올해 0.5%, 내년 3.0%에 비해 각각 1.8%P, 1.1%p 하향조정한 것이다. 지난 3월 전망한 올해 -1.0~-0.5%, 내년 1.5~2.5%에 비해서도 소폭 하향조정됐다.

IMF가 세계경제 및 각국 성장전망을 추가로 하향조정한 것은 금융시장 상황이 정상화되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며 선진국 금융시장의 경우 올해 하반기까지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민간여신이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될 것이며 신흥국의 대외차입여건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금융불안과 실물침체간의 악순환 가능성, 기업 및 가계부도 위험, 주택경기 추가침체 소지, 디플레이션 가능성 등 하방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IMF는 각국의 정책대응에 있어 적극적인 재정, 통화정책 및 금융부문의 클린화를 통해 경기침체 기간과 강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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