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내식(內食) 늘었다"
"불황에 내식(內食) 늘었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4.22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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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불황의 영향으로 1년 전에 비해 외식이 감소하고 내식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가정이 1개월 동안 식료품 구매에 지출하는 비용은 20~30만원대가 전체의 3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2일 CJ제일제당 통합 브랜드사이트인 CJ온마트(www.cjonmart.net)에 따르면 최근 주부 천 명을 대상으로 불황기 식문화 트렌드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평균 외식 횟수는 주 1회가 57.0%로 가장 많았고, 외식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전체의 23.3%에 달했다.

반면 1년 전에는 전체의 50.3%가 주 2~3회 외식을 했고, 외식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3.1%에 불과했다.

1년 전에 비해 외식횟수가 줄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713명으로 전체의 71.3%에 달해 최근 경기침체 영향으로 외식보다는 내식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이 감소하고 내식이 증가하는 현상의 영향으로 고기양념장, 닭볶음탕 양념 등 기존에 외식을 통해 주로 사 먹었던 음식들을 가정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양념장류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CJ제일제당 백설 양념장 제품군의 경우 올해 1분기(1~3월)의 매출액이 총 82억 3천만원으로 전년동기의 65억 4백만원에 비해 26.5% 증가했다.

CJ제일제당측은 "불황으로 인한 급여 삭감 및 실직 등으로 가계 소비능력이 감소했음에도 이러한 제품군의 매출은 크게 늘어난 원인으로 내식의 증가와 함께 가정내 조리시 비용을 감소시켜 주는 실속형 제품에 대한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닭 1마리를 집에서 조리해 먹을 경우 닭 한마리, 햇감자, 당근, 양파, 청홍고추 등 총 비용은 1만 3천원 내외다. 이는 시중에서 파는 닭볶음탕 가격 2만원~2만 5천원에 비하면 35%~48%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식료품 구입 비용에 대한 설문 결과에서는 최근 한 가정에서 1개월에 식료품 구매에 사용하는 비용은 20~30만원이 전체의 3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10~20만원(23.9%), 30~40만원(21.6%) 순으로 나타났고 40만원 이상은 전체의 12.9%였다. 월 지출비용이 10만원 미만인 가정은 전체의 8.9%로 가장 적은 응답 수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식료품 구입이 감소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45.8%로, 비용지출이 늘었다고 밝힌 33.8%에 비해 12.0%포인트 많아 내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소비능력은 다소 감소했음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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