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높은 실적은 수출 덕분
정유업계 높은 실적은 수출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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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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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이러한 실적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4사의 올해 1분기 수출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0% 이상이나 늘었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오는 24일 예정된 실적발표일까지는 어떤 실적수치를 언급하기 힘들다”면서도 "지난해 고도화 설비로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생산과 수출이 크게 늘면서 증권가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처럼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수출 물량이 50~60%는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수출물량이 늘어나자 수출 금액도 크게 늘어났다.
 
지식경제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석유제품 수출 금액은 약 73억25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6%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가 석유제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 직전으로 가격이 급상승하던 시기였음을 감안한다면 올해 1분기 정유사들의 수출 실적은 더욱 놀라운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수출선 다변화, 생산 유연성 강화, 원가 경쟁력 강화 등 각종 요인들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정유사들이 기존 수출권인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유럽과 미국, 나아가 칠레 등 중남미에까지 수출량을 늘린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운송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중남미 등지의 지역들에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시장 수요가 줄어든 만큼 수출을 늘리기 위해 애썼다"며 "정유공장은 24시간 가동되는 장치 산업이라 일단 제품이 나오면 어떻게든 팔아야 하므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판로를 넓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산 유연성을 강화한 것도 수출을 늘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세계 어느 국가든 요구하는 규격대로 제품을 만들어 주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의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S-OIL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일본의 경유 수요-공급 밸런스가 갑자기 깨져 거리가 가까운 국내 정유사들이 대일본 수출을 크게 늘렸다"면서 "세계 30개국에 수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 시장의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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