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등 자동차 산업, 사드 보복 이어 한미FTA 재협상에 '동공 지진'
현대기아차등 자동차 산업, 사드 보복 이어 한미FTA 재협상에 '동공 지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7.10.10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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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격이다. 중국과의 사드 마찰로 중국으로의 자동차 판매가 급감해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미국발 악재로 적신호가 켜졌다.

트럼프 정부들어 FTA 재협상 요구가 강력하게 제기되면서 통상공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결국 지난 4일 한국과 미국이 FTA(자유무역협정) 개정절차에 합의했다.

한미FTA 재협상의 주요 골자로 자동차와 철강에 대한 통상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뜩이나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등 국산 자동차 업계는 또한번 커다란 위기에 놓이게 됐다.

현재 무역적자를 이유로 미국 트럼트 정부는 자동차와 철강등 적자폭이 큰 분야에 대해 무역장벽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물론, 법률이나 의료부문등 서비스 분야도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가장 큰 골자로 자동차와 철강 부문에 대해서는 양보를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관세개정등으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기존 한국과 미국은 FTA를 체결하면서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던 관세(2.5%)를 2016년 폐지했다. 이같은 혜택의 결과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일본이나 유럽자동차에 비해 무관세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

한국도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2016년 무관세 통관 혜택을 준 바 있다. 이로 인해 미국산 수입차 비중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미FTA재협상 결과 관세가 부활하면 중국 시장 판매가 반토막 난 한국 자동차 산업은 미국 시장에서 차량가격을 인상해야 하고 이로인해 가격 경쟁력이 하락해 미국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현대차 9월 미국 판매량을 보면 지난해 9월보다 14% 줄어든 5만7007대를 팔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GM, 도요타, 포드, 닛산등 경쟁사들이 판매실적에서 강세를 나타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부진이 지속되었다.

여기에 더해 한미FTA 개정시 현대차그룹 총판매의 8.4%가 미국판매 중 수입판매 비중으로 관세 인상에 노출되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 자동차 업계는 더욱 깊은 시름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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