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차, 사드 파고 넘지 못했다..중국 리스크로 해외판매 저조
현대 기아차, 사드 파고 넘지 못했다..중국 리스크로 해외판매 저조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7.10.10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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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도 현대 기아차의 사드 악몽은 계속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0일  9월 자동차 판매실적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5만97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7%가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는 34만1281대를 기록, 1.3% 감소한 성적을 나타냈다

먼저 국내판매는 호성적을 이루었다. 지난해 9월 추석 명절 연휴 및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 악조건속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7% 증가한 총 5만9714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2334대 포함)가 1만1283대 판매되며 1만대 판매 고지를 재탈환했고, 이어 아반떼 7078대, 쏘나타(하이브리드 444대 포함) 6424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69.9% 증가한 총 2만7108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달 말부터 판매에 돌입한 G70가 386대, G80가 2,857대, EQ900가 1,051대 판매되는 등 총 4,294대가 팔렸다.

이 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하는 G70는 프리미엄 세단으로는 이례적으로 계약 첫 날에만 2천1백여대를 돌파했고 영업 일수 기준 7일 만에 총 누적 계약 3천여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프리미엄 중형 럭셔리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G70의 누적 계약 대수인 3천대는 G70의 연간목표인 5천대의 60%에 달하는 규모로 현대차는 모든 계약 고객에게 차질 없이 최대한 빨리 안전하게 차량이 인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RV는 코나 5386대, 투싼 4519대, 싼타페 3619대, 맥스크루즈 585대 등 전년 동월과 비교해 20.3%가 증가한 총 1만4109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최초의 소형 SUV 코나는 7월 출시 이래 연일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하며 지난 8월에 이어 소형 SUV 시장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 소형 SUV 시장의 신흥 절대 강자의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 동월 대비 61.6%증가한 총 1만1403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도 전년 동월 대비 20.3% 증가한 280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추석 명절 연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증가했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는 중형 프리미엄 세단 G70에 역량을 집중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판매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9월 해외 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8만2080대, 해외공장 판매 25만9201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한 총 34만1281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는 명절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영향이 있던 국내공장 수출이 전년 동월과 대비해 45.8% 증가했지만, 해외공장 판매는 중국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아차도 마찬가지로 해외판매에서 사드 여파가 이어졌다.  다만, 해외공장 판매는 15.2% 감소했으나 국내공장 수출이 43.7% 증가하며 전체 해외판매는 3.6% 늘었다.

국내에서는 4만8019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지난해 대비 근무 일수 증가 외에도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더 뉴 쏘렌토)과 소형 SUV 스토닉 등 RV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4%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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