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 비리의혹등 바람잘날 없는 신동빈 롯데, 지주회사로 탈바꿈
형제의 난, 비리의혹등 바람잘날 없는 신동빈 롯데, 지주회사로 탈바꿈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7.09.30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잡한 지배구조로 논란이 되었던 롯데그룹이 내달 1일부터 지주회사로 전환한다.

국내 재계 5위 롯데그룹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1일공식 출범하는 롯데지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롯데경영혁신실장의 공동대표 체제가 될 전망이다.

롯데의 지주사 전환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을 시사하는 바여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롯데는 올해 50주년을 맞이해 지주회사로 첫발을 내딛는다.

롯데는 지난 2015년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경영권 분쟁의 진흙탕 싸움을 계속하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형인 전 일본 롯데홀딩스 신동주 부회장간에 첨예한 대립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복잡한 지배구조가 드러나 재계 5위의 그룹 면모에 비해 투명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여기에 대해 롯데의 K스포츠 재단과 미르재단에 40여억원의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이 발견되고, 롯데면세점 탈락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으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2천억원대 비리 의혹도 받고 있다. 배임 및 매년 400억원대에 이르는 부당급여 의혹등으로 재판에 설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지난 2015년 형제의 난 이후 롯데 이미지 실추를 타개하기 위해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상장등을 기치로 내걸고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지주회사로의 탈바꿈을 위한 노력이 마침내 내일 이루어지는 것이다. 

앞서 지난 8월 29일 롯데쇼핑은 임시주총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와의 합병안을 승인해 지주회사 출범의 기초를 쌓았다. 각 계열사의 회사를 분할한후 롯데제과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지주회사로서의 합병을 꾀하는 형태였다.

이번 지주사 출범의 의미는 지주사 출범을 통해 롯데제과 등 4개 회사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 관계를 정리해 순환출자고리를 줄여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신동빈 체제의 확고한 경영지배력이 강화되면서 계열사 상장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안전판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