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리스크, 기업활동 위축 우려...글로벌 투자자 한국시장 외면 가능성도
북한리스크, 기업활동 위축 우려...글로벌 투자자 한국시장 외면 가능성도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7.09.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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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부각하면서 한국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주최한 반기문 前 UN사무총장과 존 체임버스 前 S&P 국가신용등급 평가위원회 의장 초청 특별대담은 기업들의 불안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기업인들이 요즘 북핵 문제 등으로 인해 앞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최근 기업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허 회장은 “적극적인 투자로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야 할 때다”며 “북핵 사태로 기업 활동이 움츠려 들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을 외면한다면 우리 경제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대한민국이란 브랜드는 그동안 우리 국민과 기업이 어렵게 쌓아올린 가치 있는 브랜드인데, 북한 리스크 때문에 충분한 평가를 얻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최근 미사일 발사 등 북핵 리스크가 고조되며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의 국가부도 위험도를 나타내는 국가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5년만기)은 지난 1년 간 북한의 거듭된 도발 등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다. 9월 3일 단행된 북한의 6차 핵실험 영향으로 CDS 프리미엄은 3일 만에 10bp가 급등하기도 했다.

존 체임버스 전 S&P 의장과의 대담에서는 북핵 이슈가 국가신용도 등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 정부와 기업의 대응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기도 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존 체임버스 전 의장을 “지난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상위 등급인 AAA에서 AA+로 하향시켜야 한다는 용감한 보고서를 발표했다가 살해 협박에 시달린 일화로 유명한 분이다”며 “북핵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 역시 냉철하게 진단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북핵 이슈 외에도 한미 FTA 재협상 등과 관련해 미국의 전략과 향후 전망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왼쪽)과 존 체임버스 前 S&P 국가신용등급 평가위원회 의장(오른쪽)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왼쪽)과 존 체임버스 前 S&P 국가신용등급 평가위원회 의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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