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경제장관회의 "보호무역, 사드보복, 4차산업'등 광범위한 논의
아셈경제장관회의 "보호무역, 사드보복, 4차산업'등 광범위한 논의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7.09.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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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유럽의 경제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경제장관회의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회의는 2005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회의 이후 중단됐다가 12년 만에 다시 열린  것으로‘아시아와 유럽의 포용적 번영을 위한 혁신적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렸다. 지난 로테르담 회의를 끝으로 일부 회원국 간 마찰로 중단됐다가 우리나라가 회의 재개를 제안해 12년 만에 이날 다시 열리게 된 것이다.

이번 제7차 ASEM 경제장관회의에는 인도, 벨기에, 스웨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30개국의 장·차관과 51개 회원국 대표단 등 250여명이 참석해 미국 및 중국등 일각에서 진행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와 사드보복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보호무역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이낙연 총리로부터 나왔다. 이총리는 개회식에서 보호무역주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자유무역과 다자무역체제 합의를 촉구했다.

이 총리는 환영사에서 “세계경제가 봉착한 첫 번째 도전은 자국중심주의, 보호무역주의의 대두와 그에 따른 무역의 둔화”라며 “이것은 향후 세계경제의 회복에 장기적인 위험요소가 될 것으로, 보호무역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대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세계경제의 계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자유무역이 필수불가결하다”며 “이번 아셈 경제장관회의에서 자유무역과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일치된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 역시 개회사에서 아셈 차원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공동대응과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아셈 경제장관들이 다자 무역체계를 지지하고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는 통일된 목소리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백장관은 중국의 사드보복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전해 지지를 얻어냈다. 백장관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여러 국가가 사드보복에 대해 걱정을 하고 특히 유럽에서 중국의 불확실성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차관급이 참석해 한중 경제장관 회담이 무산됐다. 내심 한국정부는 이번 기회에 중국과 회담을 통해 사드보복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를 기대해 온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이외에도 한국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과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밝히고 포용적이고 혁신적인 성장을 위한 역내 국가들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1996년 창설한 아셈은 아시아와 유럽 53개국이 가입한 협력회의체로 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 교역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무역·투자 활성화를 논의하는 경제장관회의는 ‘아셈의 꽃 ’으로 불리우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산업통상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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