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
현재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가 1,388조 3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동기(11.1%)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나 예년 수준(12~14년 평균 5.8%)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대출종류별로는 주담대 및 기타대출이 각각 10.6%, 9.7% 늘어났으며 금융기관별로는 은행 및 비은행 대출이 7.5%, 11.8% 각각 증가했다.
대출 차주중에서는 소득과 신용 및 자산측면에서 상위계층 점유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체 40% 상위 가구가 금융부채의 60.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상승 등 대내외 충격에 취약한 차주의 부채 규모 및 특성을 살펴보면, 3개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7~10등급)인 취약차주의 대출 규모가 2/4분기말 현재 80조 4천억원(전년말 대비 +1.9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6.1% 수준으로 나타났다.
취약차주의 금융기관별 대출 비중은 비은행이 67.3%*로 은행(32.7%)의 2.1배 수준이다.
기업신용에 있어서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세를 견인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대기업 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되는 현상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780조 3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회사채는 금년 상반기중 기업실적 개선 등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순상환(-7.0조원)에서 순발행(+3.5조원)으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업황이 호전되고 경영합리화 노력 등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되면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주로 철강, 석유화학 등 수출업종 기업이 매출액 회복세를 주도했다.
반면, 영업이익 기준 상위와 하위 기업간 채무상환능력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영업이익 규모 상위 10%(주로 대기업)를 제외한 여타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상반기 2.2배로 전체 기업(9.0배) 보다 낮은 수준이며 이는 소수 대기업의 영업이익 규모가 매우 커 전체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자보상배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